[주말영화세상]황금연휴 온가족 영화관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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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베이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VOL.2’
  • 입력 : 2017. 05.05(금) 00:00
  • 홍희선 기자 hah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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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7개월 된 동생이 등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인 ‘보스베이비’.

'어린이날 놀러가지 못했다'는 원망을 쏙 들어가게 만들 영화 두 편을 소개하려 한다. 귀여운 외모 속 반전 매력 7개월 아기 '보스베이비', 은하계를 구할 4차원 영웅의 귀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가 이번주에 개봉했다.

▶보스베이비=갑자기 굴러들어온 아기 동생에게 부모님의 사랑을 빼앗겨 버린 팀. 알고 보니 아기의 정체는 베이비주식회사의 비밀임무를 수행하러 온 보스베이비. 정체를 알게 된 팀은 부모님에게 사실을 알리고자 하지만 보스베이비 동료들의 방해로 실패한다. 팀은 보스베이비가 라이벌 퍼피 주식회사를 무찌르기 위해 파견된 것임을 알게되고 부모님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보스베이비와 공조를 시작한다. 보스베이비는 어른 흉내를 내는 아가의 사랑스러움과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캐릭터이다. 7개월 된 아기가 수트 차림에 서류가방을 들고 아재스러운 언행을 펼치는 모습은 전형적인 히어로 무비가 주는 지루함을 상쇄시킨다.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고자 애완견을 견제하고 장난감 자동차 추격신에서 펼쳐지는 기발함은 '톰과 제리'의 참신성에 버금간다. 그래서인지 초반 사랑을 빼앗긴 팀이 겪는 외로움을 드러내는 장면에 상당히 공을 들이며 영화가 단순한 오락물의 범주에만 머물지 않음을 드러낸다. 97분. 전체 관람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빌런(악당) 타노스에 맞서 은하계를 구하고 최고의 해결사로 등극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 외계 여사제 아이샤(엘리자베스 데비키)가 맡긴 임무를 수행하지만 뜻밖에 실수로 다시 쫓기는 신세로 전락한다. 그 와중에 리더 스타로드(크리스 프랫)는 자신이 가진 힘의 원천에 대해 고민에 빠지고 때마침 아버지 에곤이 나타나며 위기에 빠진다. 지구에는 어벤져스가 있다면 우주에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있다. 감성적인 팝송과 조화를 이룬 형형색색 전투신, 그리고 개성넘치는 캐릭터가 돋보인다. 음악에 맞춰 춤추는 귀여운 베이비그루트. 그의 뒤로 펼쳐지는 전투 시퀀스는 오프닝으로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러한 강렬한 오프닝을 필두로 펼쳐지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우주 어드벤처는 여타 스페이스 무비가 전하는 위용보다 진지한 전투 상황 속 여유 넘치는 캐릭터를 통해 남다른 웃음을 자아낸다.

어딘가 조금씩 부족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의 예측 불가한 행보는 지금까지의 마블 시리즈 중 독보적인 재미로 다가온다. 전편의 스토리를 생각하고 이 영화를 본다면 실망할 지도, 혹은 색다른 전개에 흥미를 느낄지도 모르겠다. 쿠키영상은 총 5개. 엔딩크레딧 끝까지 자리를 지켜야만 하는 이유다. 136분.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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