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나이듦의 준비… 세대통합 프로그램의 필요성

[월요논단]나이듦의 준비… 세대통합 프로그램의 필요성
  • 입력 : 2017. 06.12(월) 00:00
  • 김봉희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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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는 최근 만혼화와 저출산, 노인부양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로 가족의 세대별 분화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한국의 고령화는 핵가족과 더불어 노인층의 사회적 고립을 일으키고 있다. 노인의 사회적 고립과 소외는 노인의 삶의 질을 저하 시키고, 세대간 단절과 갈등을 일으켜 사회적 통합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세대교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 사회는 고령화로 인해 고령 인구가 확대되면서 다세대 사회가 현실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해외에서는 이미 '세대통합'이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다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0년부터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2026년경에는 노인인구가 20%가 넘는 초 고령화 사회로 진입, 2050년에는 65세 이상의 인구가 34%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도인 경우에도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전체인구의 12.8%를 넘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였으며 전국 17개 시도에서 65세 인구 구성비가 8번째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고령화로 노인인구가 급증하면서 한정된 기회나 자원을 분배하는 문제로 세대 갈등이 점차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렇듯 여러세대가 한 사회 안에 공존함에 따라 서로 다른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이 필요한 '세대통합'은 고령화 사회의 새로운 이슈로 인식 되고 있다.

세대통합이란 여러 세대 혹은 여러 연령집단이 하나의 공동체 안에서 함께 만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세대통합을 위해 공간을 함께 다루며 접근하고 있는 건축분야와 세대교류 복지프로그램을 통해 노인, 청소년, 유아분야에서 1·3세대간 교류프로그램을 찾아 볼 수 있다. 노인과 청소년의 활동 매칭 프로그램이나 어르신 전통문화 지도자 파견사업, 주말농장을 이용한 3세대 가족 결연사업 등 세대통합 프로그램은 서로 다른 세대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아동에게는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태도를 개선시키고, 노인세대에는 만족감 증진과 사회참여 의지를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하며, 나아가 고령화 사회를 이루고 있는 사회에서는 세대 간 단절을 해소하고, 소통과 공감대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제주에서도 아라동 복지관에서 1·3 세대 간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래놀이 봉사단을 구성하여 지역 내 어린이집을 방문하여 전래놀이를 지도하고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하여 어르신에게는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유아들에게는 동화책에서 배운 전래놀이를 할머니, 할아버지 손을 잡고 직접 배울 수 있고 함께 놀이 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유아들에게는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놀이를 하면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용하는 언어로 인하여 사라져 가고 있는 제주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 서로 자연스러운 교류가 가능해지는 시간이 되고 있다.

세대통합을 위한 노력은 젊은 세대나 노인세대, 지역사회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초고령화 사회를 준비하는 제주사회에서 정책을 준비하는 연구자나 관련실무자들이 현장 중심적인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하여 세대 간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교류와 접촉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봉희 제주한라대학교 사회복지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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