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중교통체계 전면개편 D-10]버스노선·배차시간 확정에 반신반의

[제주 대중교통체계 전면개편 D-10]버스노선·배차시간 확정에 반신반의
일부 중산간마을 제주시 직통노선 환영
기존 배차 변경 지역은 "차 사야 할 판"
  • 입력 : 2017. 08.15(화) 17:53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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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오는 8월 26일부터 시행되는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앞두고 버스 시간표를 최종 확정해 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11일 공개했다. 강희만기자

제주도 "불편사항 모니터링 적극 대처"

제주도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앞두고 버스노선과 시간표가 최종 확정됐다. 새로운 노선이 신설된 일부 지역의 주민들이 환영의 뜻을 밝히는 반면 배차시간이 줄어든 지역의 주민들은 없던 자동차까지 구입해야겠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8월 26일부터 시행 예정인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앞두고 버스 시간표를 확정해 지난 11일 제주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지난달 4일 버스노선을 최종 확정해 발표한 제주도는 약 한 달 간의 현장 답사를 통해 배차시간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버스노선과 함께 배차시간이 공개되자 그동안 제주시와 직통노선이 없어 불편을 겪던 일부 중산간 마을 주민들은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 있다.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 주민 김모(50·여)씨는 "그동안 1~2시간에 한 대꼴로 운행하는 중산간 순환버스를 타고 조천이나 함덕에서 내린 뒤 다시 시내버스나 시외버스로 환승하느라 제주시에 가는 데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됐다"며 "그러나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동부지역 중산간을 경유하는 제주터미널-해녀박물관 왕복 버스가 생겨 30~40분이면 제주시에 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종전보다 버스 배차간격이 길어져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김모씨는 제주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버스가 많지는 않지만 퇴근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버스가 있어서 그래도 다닐 만했다"며 "그러나 개편되고 나니 퇴근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버스가 없어져 그냥 차 한 대 뽑고 맘편히 다니겠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시행 초기 일주일 동안은 혼란을 피하기 위해 공무원 800명과 민간인 600명을 주요 정류장에 배치해 새로운 버스노선을 안내하고 불편사항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120 콜센터와 대중교통체계 전담 불편신고 전용 전화도 개설해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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