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환경 급변… 각종 우려가 현실로

주변환경 급변… 각종 우려가 현실로
[한라포커스](하)'빛좋은 개살구' 제주신화월드
대규모 카지노 들어서면 교육도시 퇴색 불가피
교통혼잡 조짐… 대학생 취업 연계 '생색내기'
  • 입력 : 2017. 11.09(목) 20:00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서귀포시 안덕면 지역에 수조원을 들여 건설중인 제주지역 최대규모의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 제주신화월드는 올해 신화테마파크 개장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쇼핑센터 등 순차 개장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사업장이 들어선 주변환경이 급변하면서 예상치 못했거나 당초 우려했던 문제들이 불거지면서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람정제주개발이 조만간 랜딩카지노를 제주신화월드로 옮기기 위한 '카지노업 변경허가 신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변 마을 주민 일부에서는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외부자본의 유입으로 인해 상주인구가 급증하게 되고, 이에 따라 범죄발생 등의 치안 문제가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해 지역재투자를 전제로 찬성하는 이들도 있지만 지역사회에 얼마나 기여를 할지 반신반의하는 우려도 나온다. 신화월드가 위치한 지역구의 구성지 제주도의원은 "제주신화월드의 카지노 사업은 향후에 카지노 수익의 30~40%를 제주도에 헌납하는 조건부로 찬성한다"면서 "이후에 제주도가 카지노 수익금을 가지고 노인복지, 아동복지, 대학생 지원 등에 투자하는 조건이어야만 찬성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검토의 여지도 없다"고 못박았다.

신화월드 완전 개장 후 관광객 등이 몰리며 주차난과 교통 혼잡 등에 따른 주민 불편도 야기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안덕면 동광리 이모(44)씨는 "그동안 동광리 마을은 큰 교통 혼잡과 주차난을 겪어보지 못했던 마을이지만, 현재 조금씩 과거에 일어나지 않았던 불법주차와 교통혼잡 등이 마을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만일 신화월드가 완전 개장해 관광객들이 늘어나면 이러한 민원사항은 더욱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제주신화월드가 도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화월드 직원 다수를 제주도민으로 채용한다고 밝혔지만, 이마저도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익명의 제보자는 "지난해 대학 졸업을 앞둔 지인이 신화월드에서 실시한 취업 연계형 싱가포르 서비스 전문가 양성과정을 마친 뒤 올해 신화월드에 취업했다"면서 "싱가포르에서 수개월간 전문가 교육을 받으며 열심히 공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취업 이후 지인이 맡은 업무는 테마파크 내에서 판매직원에 불과해 업무에 대해 크게 실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신화월드 관계자는 "대면 면담을 실시하고 본인의 의사를 반영해 직원배치를 하고 있다"면서 "테마파크에서 경영지원부서로 이동할 수 있고, 본인이 원하면 다른 부서로의 이동도 가능한 로테이션 인사방침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카지노와 교육도시의 인접에 대해서는 "도내 모 호텔 카지노의 경우도 호텔과 학교가 인접하고 있으며, 신화월드는 주변 학교가 사례 호텔보다 거리가 더 멀다"면서 "제주신화월드 또한 카지노 사업 추진 시 자체 보안을 강화하는 등 치안 같은 여러가지 문제를 감안해 추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88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