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원희룡 제주지사의 탈당을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야권연대를 제기했다.
유 공동대표는 29일 대구시장 개편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원희룡 제주지사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사례를 언급하며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과의 야권연대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공동대표는 "부분적인 야권연대 같은 경우 당내 반발이나 국민적인 오해를 극복하면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야권 연대에 마음이 조금 열려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어 "현실적으로 원희룡 제주지사의 경우 일대일 구도를 원하고 그것은 당연히 야권 단일후보를 해달라는 것"이라면서 "솔직히 원 지사는 우리 당과 같이 가야할 인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 당시 지난 1월 제주도청을 방문한 유승민 대표.
유 공동대표는 "야권연대는 너무 늦어지면 곤란한 문제이기 때문에 당의 입장을 분명히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만날 것으로 보이는 안철수 위원장과 원희룡 지사간의 대화에서 야권연대를 고리로 탈당을 만류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원 지사가 자유한국당에 대해 28일 "정신을 못차린 정당"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상황인데다 한국당 제주지사 후보로 김방훈 전부지사가 낙점된 상태여서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