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현직 도의원 예비후보 등록률 저조

6·13 지방선거 현직 도의원 예비후보 등록률 저조
제주 31개 선거구 중 9명만 등록
4·3 70주년 추모 분위기 등 영향
4·3 추념일 이후 등록 러시 전망
  • 입력 : 2018. 04.01(일) 18:48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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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현직 도의원 중에서는 9명만 등록해 등록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의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현황에 따르면 1일 현재 제주시 21개 선거구에 38명, 서귀포시 10개 선거구에 22명을 포함해 총 60명이 등록했다. 선거구별로는 제주시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선거구가 가장 많은 5명이 등록했으며, 서귀포시 송산동·효돈동·영천동선거구와 남원읍선거구, 안덕면선거구가 각각 4명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시의 일도2동을선거구와 노형동갑선거구, 노형동을선거구, 한림읍선거구, 한경면·추자면선거구는 아직까지 등록한 예비후보자가 한명도 없다. 서귀포시에서도 서홍동·대륜동선거구와 표선면선거구에서 예비후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예비후보자 60명 중 현직 도의원은 더불어민주당 4명과 자유한국당 4명, 무소속 1명을 합쳐 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애월읍선거구는 현직인 자유한국당의 고태민 예비후보가 등록한데 이어 교육의원직을 사퇴한 더불어민주당의 강성균 예비후보가 가세해 사실상 '현직간 대결'을 예고했다.

 예비후보자 제도는 정치 신인들에게 얼굴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도입됐다. 그러나 선거운동기간 전이라도 일정 범위 내에서 선거운동을 허용하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이번 선거처럼 현직들의 예비후보자 등록률이 저조한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정당 관계자는 "예비후보 등록 이전에 당 검증위원회를 거쳐야 하는데, 현직은 의정 활동 때문에 관련 자료를 늦게 제출해 검증 작업이 지연되고 자연스럽게 예비후보 등록도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비후보자 등록을 앞둔 한 현직 도의원은 "그렇지 않아도 현재 진행 중인 단수후보지역 공천 심사를 빨리 확정해달라고 당에 요청했다"며 "올해는 4·3 70주년 행사의 추모 분위기를 위해서 추념일이 끝난 직후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도 후보 등록이 늦어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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