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민구 제주도의원 예비후보(삼도1·2동)는 최근 제주 최초의 영화극장인 옛 현대극장 건물에 대한 민간 매매가 무산된 것과 관련 지난 11일 논평을 내고 "제주도가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있는 옛 현대극장 건물을 매입해 활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 예비후보는 "제주시 삼도2동에 위치한 옛 현대극장은 일제 강점기인 1944년 제주 최초의 영화극장인 '제주극장'이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고, 해방 이후에는 좌우 정치단체들의 집회장소로 사용되는 등 제주 근현대사의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간직한 대표적인 건축물로 손꼽힌다"고 설명했다. 정 예비후보는 "그런데 이처럼 보존 가치가 높은 옛 현대극장 건물이 최근 민간사업자에게 넘어갈 위기에 처해 있었으나 다행히 무산됐다"며 "제주도와 제주시가 옛 현대극장 건물 매입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사이에 민간사업자에게 매각될 위기에 직면해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예비후보는 "옛 현대극장 건물은 우리가 보존하고 활용해야 할 역사적 공간"이라며 "민간에 매각되지 않도록 제주도가 건물 매입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선 건물을 매입한 뒤 지역주민과 문화예술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