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방훈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는 7일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상민 기자
자유한국당 김방훈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는 7일 관광지 순환버스를 전면 폐지하고 택시업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이날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분한 검토 없이 시행된 교통정책으로 많은 도민이 불편을 겪고, 버스와 택시업계 사이의 간극은 더 벌어져 택시업계 종사자들에게 박탈감을 들게 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버스에 대한 지원은 연간 800억원 이상이지만 대중교통을 담당하는 택시 지원은 그렇지 않다"며 "택시 산업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하며 도입된 관광지 순환버스 때문에 택시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관광지 순환버스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김 후보는 ▷택시업계 종사자 자녀 학자금 지원 ▷요금 결제시 카드 수수료 지원 ▷제주공항 택시전용 대기실 마련 ▷양방향 환승할인제도 운영 ▷택시종사자 복지 회관 건립 ▷택시업계 종사자 의복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날 김 후보는 도지사가 되면 봉급을 전부 환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후보는 "42년 동안 도민이 낸 세금으로 봉급을 받았다"면서 "도지사가 되면 봉급 전부를 미래세대를 위하는 일에 쓸 것이고 그 형태가 장학재단이든, 청소년 복지기금이 든 구애 받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김방훈이야말로 진짜 도지사감이지만 될 사람 찍어야지 어쩌겠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하지만 이런 생각이 선거의 함정으로 남들 따라 몰려가는 눈치 보기 투표는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말해 소신 있는 투표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