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국제마라톤 5000명 힘찬 질주

제주감귤국제마라톤 5000명 힘찬 질주
제주시 조천~월정 해안도로 신규 코스서 인기 절정
완연한 가을날씨 만끽… 다양한 특전·체험행사 풍성
  • 입력 : 2018. 11.11(일) 10:01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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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가 11일 제주시 조천운동장에서 개막, 달림이 5000명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한 달림이들이 11일 제주시 조천~월정리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다.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알록달록한 선수복을 입은 선수들이 힘차게 달리고 있다. 이진원기자

2018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가 완연한 날씨 속에 화려하게 펼쳐지며 제주가을을 수놓았다. 달림이 5000여명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올해 새롭게 단장한 신규 코스를 달리며 '제주사랑 감귤사랑'을 실천했다.

올해 16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한라일보사와 (사)제주감귤연합회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육상연맹이 주관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귀포시, 제주관광공사,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등이 후원하고 있다.

개막식에서 김성범 (사)제주감귤연합회장은 대회장을 찾은 감귤을 사랑하는 국내·외 동호인과 관광객 등 참가자들을 열렬하게 환영했다. 그는 "오늘 펼쳐지는 마라톤코스는 제주도 3대 항일운동의 하나인 '조천만세운동'이 있었던 뜻깊은 곳이며 푸른 바다와 돌담길, 황금빛 감귤과원, 제주올레코스의 깊어가는 가을 정취와 잘 어우러져 참가자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만생 한라일보사 대표이사 사장은 "제주의 생명산업인 제주감귤산업을 육성하고 국민건강 지킴이의 역할을 해온 제주감귤마라톤 대회가 올해 16회째를 맞으며 명실상부한 국제대회로서의 위상을 갖추고 있다"며 "제주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대회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성원해준 제주도를 비롯해 여러 기관, 농민과 농민단체 등 모든 이들이 성원과 당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피력했다.

전성태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는 "마라톤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대회를 찾아준 국내·외 마라토너들을 환영한다. 스포츠와 감귤이 접목한 감귤마라톤을 통해 제주감귤의 우수성 알리고, 감귤농가를 도와주길 바란다"며 "오늘 하루 마라톤을 즐기면서 건강도 챙기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제주도의 교류도시인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방문단 17명이 찾아 대회 개최를 축하했다. 호리 요시아키 관광전략국 차장(국장급)은 "제주도-아오모리현의 교류차 제주를 방문했고 올해 6번째 방문"이라며 "항상 따뜻하게 맞아주는 제주도민에게 감사하고 지역주민과 한데 어울려 아름다운 제주해안 달리는 것 자체가 '축북'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제주감귤국제마라톤 대회 출발에 앞서 참가자들이 흥겨운 음악에 맞춰 몸을 풀고 있다. 강희만기자

제주감귤국제마라톤 대회 출발에 앞서 참가자들이 테이핑 부스에서 테이핑을 받고 있다. 강희만기자

쌍둥이 인기가수 윙크가 11일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 개막식에 앞서 축하공연에 나서 흥겨운 무대를 연출했다.

개막식에 앞서 제주 육상 꿈나무를 지원하는 기금 전달식이 이뤄졌다. 또 다양한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행사의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제주지방경찰청 경찰악대의 힘찬 연주와 함께 '삐에로는 우리를 보고 웃지' 등 친숙한 노래로 흥을 돋웠다. 이어진 무대에서 쌍둥이 미녀 가수 윙크가 '얼쑤' '당신이 좋아' '7080메들리' 등을 연이어 부르며 제주감귤처럼 상큼, 발랄한 무대를 만들었다.

올해 대회의 가장 큰 관심은 신규 코스다. 지난해까지 서귀포시 일원에서 개최됐던 대회가 올해 제주시로 이관, 풍광이 가장 아름다운 조천~월정해안도로에서 펼쳐지며 인기를 끌었다.

코스는 조천운동장~오션베스트빌(5㎞)~함덕해수욕장(대촌 회미락, 10㎞)~일주도로 북촌삼거리~해녀촌(하프)~동복해안도로~일주도로 김녕교차로~김녕해수욕장~김녕해안도로(대풍수산, 풀)다.

기록 우수선수에 대한 다양한 특전과 함께 참가자를 위한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도 참가자들의 '오감만족'에 나섰다. 남녀 풀코스 각각 1위와 클럽대항전 최고기록자 1명 등 3명(제주도민 자격)에게 내년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열리는 애플마라톤에 출전하는 특전의 기회를 갖는다. 왕복항공권과 호텔숙박권이 제공된다.

24개의 다양한 부대행사 부스에서 시식코너, 테이핑, 마술,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 절정이다. 건강을 위한 무료 스포츠 테이핑과 스포츠 마사지, 인바디, 심혈관 및 고혈압·당뇨병 체크 코너가 마련돼 운영 중이다.

시식 코너는 여전히 인가다. 제주시산림조합의 표고버섯죽, 제주축협의 치즈·우유, 제키스의 감귤초콜릿, 제주도개발공사의 제스피 맥주 등을 맛보는 참가자들이 즐비하다. 향이 좋은 드립커피와 따뜻한 어묵, 제주포크사업단의 돼지고기와 햄 시식도 풍미를 더하고 있다. 이밖에 어린이 전통놀이 체험, 풍선아트, 타투스티커, 배지만들기, 화분만들기, 꽃다발만들기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부스다.

(사)한국화원협회 제주지회가 포토존과 등신대 꽃 장식 등의 재능 기부에 나서고 있다. 또 대회 중간중간 사회자의 진행으로 메인 무대에서 다양한 상품이 걸려있는 게임이 진행되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주최 측은 대회 당일 교통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조천운동장을 출발해 제주시 종합경기장과 서귀포시 월드컵경기장을 잇는 셔틀버스는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양방향으로 배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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