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대정읍 태생으로 중등교사를 지낸 김철선(사진) 시인이 첫 시집 '아지랑이 꽃핀 자리'(서울문화사)를 내놓았다.
70여편이 담긴 이번 시집은 '평소에 어른거리던 기억을 더듬어 틈틈이 쓴 글을 한 곳에 모아' 묶어냈다. '남도의 봄', '외돌개에서', '이중섭거리에서', '천지연에서', '산방산에서', '모슬포 운진항에서', '대정팔경(大靜八景)' 등 '꿈꾸는 섬' 서귀포와 고향 대정을 담아낸 시편들이 눈에 들어온다. 부록으로 '변방의 작은 몸짓'이란 이름아래 이재수의 난, 제주4·3에 얽힌 이야기를 실었다.
김 시인은 2008년 '시세계' 가을호로 등단했고 현재 한국문인협회서귀포지부, 대정현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