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바다 광해(光海), 제주에 유배

빛의 바다 광해(光海), 제주에 유배
  • 입력 : 2019. 08.21(수) 13:50
  • 정신종 시민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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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앞 광장에서 기획전 개관텦을 끊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정세호)은 올해 개관 35주년을 맞아, 제주에 유배 온 유일한 왕인 광해군을 재조명하는 기획전 <광해, 제주에 유배오다>를 지난 2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20일까지 시행키로 했다. 

 광해군은 인조반정으로 폐위됐기 때문에 그동안 ‘폐주’, ‘폭군’ 등으로 불렸지만, 최근 임진왜란 이후 나라 재건을 위해 힘썼던 왕, 실리외교를 펼쳤던 왕으로 재평가 받으며, 많은 영화·드라마·소설 등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기획전에는 광해군의 출생에서부터 왕으로의 등극, 인조반정과 강화도 유배, 제주 유배를 다양한 자료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또한 선조·광해군 때 국가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말을 바쳤던 헌마공신 김만일과 광해군을 비판하여 유배온 동계 정온, 간옹 이익, 그리고 광해군 복위를 모의했다고 유배온 규창 이건 등 광해군과 관련한 인문들에 대한 전시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전시 연계프로그램으로 광해 영화 무료 상영(9월~10월 총4회), 강연회(9월, 10월 총 2회)와 광해 아동극(10월 총 2회)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날 오후 4시에 열린 전시 개막식에서 윤열수 한국박물관협회장은 "광해군과 다양한 이야기를 콘텐츠로 엮은 전시를 통해 제주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 기회전은 업무협약 기관인 제주대학교 스토리텔링연구개발센터와 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가 개발한 광해군의 식문화를 테마로 한 ‘광해밥상’이 오는 25일까지 함께 전시될 예정이며 정세호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가 광해군의 제주 유배라는 콘텐츠 발굴의 첫 단계로써,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소재로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하고 후진 양성을 위해오는 9월 5일 자신은 명퇴로 관장직을 떠나지만 박물관 사업에 적극 힘쓸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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