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포가 가장 먼저 올라갈까', 가상현실(VR)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과학탐구체험실과 유아체험실이 조성된 제주미래교육연구원 과학탐구체험관. 사진=김지은기자·제주미래교육연구원 제공
100여 종의 체험물이 과학의 재미를
유아체험실·창의체험교실 등도 갖춰
겨울에는 바깥보다 실내 놀이 공간이 반갑다. 추위를 피할 수 있어 어린 자녀와 찾기에도 부담이 없다. 거기에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 지난 11월 문을 연 제주과학탐구체험관도 그중 한 곳이다.
제주미래교육연구원 과학탐구체험관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쉽게 과학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가는 곳마다 질문에 답하고 체험하면서 과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놀이하듯 즐길 수 있는 100여 종의 체험물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과학에 재미를 불어넣는다. 과학의 재발견이다.
체험관의 과학탐구체험실은 1층부터 3층까지 역동·발견·도약의 큐브로 이어진다. 이곳에선 일상에서 당연히 여겼던 일에도 물음표가 찍힌다. '왜 거꾸로 움직일까', '물은 왜 휘어질까', '의자는 왜 돌아갈까'와 같은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이를 따라 펼쳐지는 다양한 체험은 질문의 답을 찾도록 도와준다. 보고 듣고 움직이면서 자연스레 과학의 원리를 배울 수 있다.
체험실에선 상상이 현실이 되기도 한다. 로봇과 가위바위보 대결을 하고, 요리하는 로봇도 만날 수 있다. 가상현실에서 행글라이더를 타고 정글을 탈출하고 과거와 미래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는 체험에선 미래의 변화가 엿보인다.
체험관 3층에는 유아체험실도 마련돼 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미로 놀이터와 바람놀이, 요술의 집 등이 반긴다. 과학탐구체험실을 이용하기 어려운 유아도 간단한 놀이로 과학을 접할 수 있다.
체험관은 천체투영실, 천체관측실도 갖췄다. 천체망원경으로 달과 행성, 계절별 별자리를 관측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창의체험교실에선 4D 프레임을 이용해 각종 모형을 만들어 볼 수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마다 오후 1시, 오후 2시30분, 오후 4시 하루 세 차례 진행되는 체험교실은 7세부터 학부모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체험관 입구 안내실에서 당일에 신청하면 된다.
체험관은 제주시 산록북로 421에 자리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월요일에는 문을 닫는다. 매년 1월 1일과 설·추석 연휴에도 휴관한다. 개별 관람은 신청 없이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단체로 관람할 경우 제주미래교육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미래교육연구원(710-0840~0846)으로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