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거세미나방, 서부지역 옥수수 재배 포장에서 첫 발견

열대거세미나방, 서부지역 옥수수 재배 포장에서 첫 발견
  • 입력 : 2020. 05.12(화) 15:19
  • 정신종 시민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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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원 관계자들이 열대거세미나방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작물 재배지에 대한 정밀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정대천)은 지난 6일부터 사흘간 농촌진흥청, 농림축산검역본부 등과 공동으로 도내 일원에서 실시한 합동 예찰에서 한림읍 소재 옥수수 재배 포장에서 열대거세미나방 성충(다 자란 곤충, 어른벌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열대거세미나방은 옥수수, 수수, 벼 등 80여종의 식물을 가해하는 광식성 해충으로 애벌레가 잎과 줄기를 가해한다. 

 이 성충이 대량 발생 시 작물에 큰 손실을 가져오는데 옥수수에 큰 피해를 주며 아프리카에서는 20%, 중국에서는 5~10% 수확량 손실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된 성충은 재배포장에 설치한 페로몬 트랩으로 유인해 잡은 수컷이며 발육 단계로 미루어 5월 초순경 중국에서 국내로 날아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지난 4월말 기준 중국 강소성, 안휘성 등을 포함한 10개 성에서 발생하고 있는 열대거세미나방은 편서풍을 타고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짝짓기로 암컷이 산란(알을 낳음)했을 경우, 알이 부화해 애벌레(유충)로 자란 뒤 농작물을 갉아먹는 피해가 발생되는 시기는 대략 오는 15일에서 20일 사이에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열대거세미나방 확산 방지를 위한 교육․홍보자료 배포와 휴대전화 문자발송 등을 통해 예방과 방제에 나설 계획이다. 

 또 열대거세미나방은 발생 초기에 제때 방제를 하면 피해주율 1% 정도이지만 방제시기를 놓친 뒤 방제작업을 할 경우 10~50%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열대거세미나방 방제를 위한 약제는 27개 작물 284품목이 등록되어 있으며, 농사로(www.nongsaro.go.kr)의 ‘농자재’-‘농약’-‘농약등록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업기술원은 열대거세미나방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km 이내에 기주작물 재배지에 대한 정밀 예찰을 실시하고, 제주 지역 주요 옥수수 재배지를 중심으로 육안조사와 트랩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런데 지난해 보다 한 달 이상 빨라,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같은해 6월 13일에 동부지역 옥수수 재배 포장에서 국내 첫 발생이 확인되었던 열대거세미나방이 한 달 이상 빠른 5월 7일에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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