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정의 편집국 25시] 떠오르는 감정

[박소정의 편집국 25시] 떠오르는 감정
  • 입력 : 2020. 06.04(목) 00:00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제주는 걱정이 가득이다. 이들 중 일부가 제주 여행을 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지역 전파 우려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연이은 코로나19 감염 소식들. 장기간 이러한 사태를 경험하면서 사람들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까.

지난 3월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뉴스를 접할 때 떠오르는 감정'으로 불안(48.8%)이 가장 컸고 그 다음으로 분노(21.6%), 충격(12.6%), 공포(11.6%), 슬픔(3.7%), 혐오(1.7%) 순이었다. 지난달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전국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정신건강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7.5%가 코로나19로 인해 불안·우울감을 경험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소식을 접할 때면 '특정 개인·단체의 일탈행동에 대한 원망'(22.7%), '코로나19가 지속될 것이라는 절망감'(16.3%) 등을 느끼고 있었다.

여러 조사결과에서 나타나듯,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이들이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다. 물리적 방역만큼 심리적 방역도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재는 지자체마다 코로나19로 스트레스를 겪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심리지원을 하고 있다. 제주도 역시 지난 2월부터 심리지원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데, 석달여 동안 상담건수가 3600여건이 넘어섰다고 한다. 도내에서도 '코로나 우울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적잖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소 아쉬운 부분은 자가격리자에 대한 상담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보다 더 많은 이들의 마음건강을 지킬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심리방역도 점점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박소정 편집부 기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21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