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4)생선뼈 토론

[2020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4)생선뼈 토론
토론하며 스스로 답 찾기… 해결방안도 함께 구해요
  • 입력 : 2020. 06.23(화)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생선뼈 토론 활용 예.

생선뼈에 살 채우며 인과관계 이해
핵심 아이디어 체계화해 요약 가능
상대와 생각 공유하며 시너지 효과

'토론'의 사전의 의미는 '서로 의견이 다른 문제를 놓고 자기 생각을 말하거나 따지고 의논하는 것'(보리국어사전)이다. 토론과 토의는 분명히 다른 개념으로 사용되지만 토론 교육에서는 넓은 의미로 토의를 토론의 범주 안에 있다고 본다. 찬반대립토론의 목표는 상대를 설득하는 것이지만 그 뒤에 숨겨진 중요한 또 하나의 목표는 상대와의 논쟁을 통해 주제에 대해 좀 더 넓게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함께 토론하는 상대는 나의 한계를 넓혀주고 생각을 확장시켜주는 협력자인 셈이다. 이러한 인식이 바탕이 되어야 제대로 된 토론이 가능하다. 다시 한번 더 말하자면 토론은 공동체적이고 협동적인 것이다.

이번 차시의 주제는 '토론이란 무엇이며 왜 하는 것일까?'이다. 토론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토론하는 이유를 알기 위해 아이들이 직접 토론하면서 스스로 그 답을 찾아 내는 것이 목표이다.

'생선뼈 토론'은 문제의 원인이나 해결방법의 대안을 구하기 위한 토론이다. 모든 구성원이 함께 생선뼈에 살을 채우면서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이해하고, 문제해결을 얻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한 토론이다.

이시가와 (Kaoru Ishikawa, 1985)가 개발한 것으로 '이시가와 다이아그램'또는 '원인-결과그림'으로 불리기도 한다. 생선뼈는 마인드맵 (Mind Map)과 비슷하다. 큰 차이점은 마인드맵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확장할 수 있는 반면에 생선뼈는 핵심적인 아이디어를 체계화해서 요약한다는 점이다.

큰 종이의 한 가운데에 굵은 가로선을 긋고 한쪽에는 생선머리를 반대편 쪽에는 꼬리를 그린다. 생선머리에는 토론 주제 또는 팀명을 적는다. 꼬리에는 모둠원을 적는다. 등뼈에 가시를 그리고 가시의 끝부분에 토론을 통해서 얻고 싶은 해결 과제를 적는다. 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요 항목을 적는다. 가시가 너무 많으면 복잡해지므로 4개에서 6개 이내가 좋다. 그리고 그 가시에 하위 가시를 그려서 그 영역에 해당되는 구체적 대안을 적는다.

'토론'을 주제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6가지로 정했다.

첫째, 토론이란? 토론이 무엇인지 각자가 생각하는 토론을 정의내려 본다.

둘째, 토론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셋째, 토론을 통해 목표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토론이 원활히 진행되기 위해 개인 또는 모둠은 어떤 준비가 있어야 할까?

넷째, 토론에 방해되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다섯째, 평소에 주변에서 토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여섯째, 그 문제를 누구와 토론하고 싶은지 적어본다.

이렇게 제시된 6가지 해결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메모지에 각각 적는다.

적은 내용을 생선뼈 토론의 하위 가시에 적어 넣는다. 친구들이 적은 의견을 먼저 읽어보면서 내 의견과 중복된 의견은 적지 않고 새로운 의견을 위주로 적는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토론이란 상대방과 나의 의견을 조율해 만족한 결과를 내는 것, 또는 사람들의 생각을 모으는 한 방식, 의사소통 하는 것, 더 나아가서 민주주의의 시작이라고 했다. 누가 일부러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친구들과 생각을 공유하는 가운데서 더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토론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물리적인 것도 있지만 마음의 준비가 우선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아이들은 잘 알고 있다. 어떤 마음의 자세가 필요할까. 다른 사람의 의견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수용하는 태도, 더 나아가서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기 위한 자신감도 필요하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자료가 잘 준비되었을 때 자신감도 더 높아질 것이다.

우리 주변에 토론이 필요한 문제들로는 스마트폰 사용시간과 사용방법, 친구관계, 집안일, 학급의 규칙들이라고 했다. 토론을 통해서 행복한 가정, 행복한 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활동 후 모둠별로 발표하고, 다른 모둠의 의견 중에 우리 모둠에서 없었던 의견은 무엇이었는지,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대안은 어떤 것이 있었는지 이야기를 나눈 뒤 활동을 마친다. '생선뼈 토론'을 통해 평소에 비판없이 그냥 수용하고 받아들였던 문제들도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이렇게 활동했어요

1. 생선뼈 토론 방법에 대해서 알기

2. 토론하고 싶은 주제 정하기

3. 생선뼈 모양 그리기

4. 큰 가시를 그리고 토론을 통해 얻고 싶은 해결 과제를 적는다.

5. 모둠원이 포스트잇에 각자 6개의 해결 과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적는다.

6. 작은 가시에 각자가 메모지에 적은 의견들을 옮겨적는다.

7. 중복되는 의견이 없는지 꼼꼼히 읽어보고 중복되는 내용은 하나만 적는다.

8. 생선의 머리에는 토론 주제를 적고, 꼬리에는 모둠원의 이름을 적는다.

9. 모둠별로 발표하고 어떤 의견이 좋았는지 이야기 나눈다.



▶생선뼈 토론시 주의점

1. 토론이 한 두 사람에 의해서 주도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각자의 의견을 메모지에 먼저 적은 후 옮겨 적게 한다.

2. 생선 등뼈와 가시들은 색을 달리해서 한 눈에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하는 것이 좋다.

3. 저학년은 생선 머리와 등뼈를 그려주는 것이 좋고 고학년으로 갈수록 방법만 가르쳐주고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한다. 이 방법은 개인 과제로도 좋은 사고 도구이다.

<제주NIE학회 연재팀>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19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