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파견 근로자 290여명 수송 공군 공중급유기 출발

이라크 파견 근로자 290여명 수송 공군 공중급유기 출발
재외국민 이송에 처음 투입…내일 오전 8시 인천공항 도착 예정
정부 신속대응팀 파견…이라크에 마스크 5만장 지원
  • 입력 : 2020. 07.23(목) 13:49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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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KC-330 공중급유기가 23일 오전 8시 이라크 파견 근로자 등 우리 교민을 안전하게 귀국시키기 위해 김해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노출된 이라크 파견 근로자 이송을 위한 공군 공중급유기 'KC-330' 2대가 23일 이라크로출발했다.

 2019년 공중급유기 4대가 공군에 도입된 이후 재외국민 이송을 위해 투입된 것은 처음이다.

 KC-330 2대는 이날 오전 7시께 김해공항에서 이라크로 출발했다. KC-330은 '무박 2일' 비행을 통해 24일 오전 8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정부가 의료여건이 열악한 이라크에서 일일 2천여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추세를 고려해 우리 근로자가 신속하고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군용기 투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민간 항공기를 이용할 경우 최소 2주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KC-330에는 외교부·국방부·의료진(군의관 2명·간호장교 2명·검역관 4명)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신속 대응팀이 탑승했다. 귀국 때는 이라크 파견 근로자 등 290여명이 탑승한다.

 정부는 KC-330을 통해 이라크 정부에 방역 마스크 5만장도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국방부가 2만장을,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3만장을 제공했다.

 이번 임무를 수행하는 KC-330 조종사 김완성(37) 소령은 "타국에서 어려움에 부닥친 국민을 공중급유기로 이송하는 임무를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철저히 강구한 상태에서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KC-330 지난달 24일 하와이에서 한국으로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를 봉환할 때 처음으로 해외 임무에 투입된 바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된 아크부대원 교대에 투입됐다.

 백조자리를 뜻하는 '시그너스'(Cygnus)로 명명된 KC-330은 전폭 60.3m, 전장 58.8m, 전고 17.4m다.

 최대 속도는 마하 0.86, 최대 순항고도는 약 1만2천600m이며, 최대 항속 거리는약 1만5천320㎞, 최대 연료 탑재량은 약 111t이다.

 공군의 주력인 F-15K 전투기의 경우 최대 10여대, KF-16 전투기 경우 최대 20여대에 급유할 수 있고, 최대 300여명의 인원과 47t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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