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채용과 업체 선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주강현 국립해양박물관장이 해임됐다.
해양수산부는 직원 채용과 업체 선정 과정에 관여한 정황에 따라 주강현 국립해양박물관장을 30일 자로 해임했다고 31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주 전 관장은 2019년 경력직 사원 채용 과정에서 심사위원에게특정인에 대한 취업 청탁을 부탁하는 등 시험 절차에 부당하게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시 행사를 위해 특정 출판 업체와 계약을 진행할 때 주 전 관장은 해당 업체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 박물관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 관계자는 "공정한 경쟁 관계를 통해 계약을 체결하는 게 원칙이나 주 관장이 이를 어겨 해임 처분을 내렸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 영도경찰서가 주 전 관장이 연루된 두 사건을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와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해수부는 지난 4월 21일 주 전 관장을 직무 정지하고 감사를 벌여왔다.
2018년 7월 9일 취임한 주 전 장관의 임기는 2021년 7월까지 3년간이었지만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민속학 박사인 그는 경희대 중앙박물관 큐레이터를 시작으로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2012 여수세계박람회 전략기획위원, 국회 해양문화포럼 민간집행위원장, 제주대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