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자동기상관측장비에 장애가 발생한 건수가 1천50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윤준병(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상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자동기상관측장비 긴급보수(장애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자동기상관측장비 장애 발생 건수는 1천483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5년 188건, 2016년 226건, 2017년 209건, 2018년 273건 등으로 점차 늘어 지난해 309건을 기록해 처음으로 300건을 넘었다. 올해는 1∼8월 278건의장애가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기온·풍향·풍속·습도 등 기상관측 요소를 감지하는 '센서부 장애'가 53.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장비에 전원을 공급하고 자료를 전송하는 '전원·통신부 장애' 35.7%, 센서에 수신된 자료를 현장에 표준규격으로 생산·처리하는 '자료처리부 장애' 10.5% 등의 순이었다.
장애가 발생한 이후 긴급보수까지 걸린 시간은 '이틀 이상'이 25.0%에 달했다. 4건 중 1건꼴로 장애부터 보수까지 48시간이 걸린 셈이다.
'6∼12시간 이내'는 21.8%, '6시간 이내'는 20.6%였다.
지방청·지청별로 긴급보수에 이틀 이상 걸린 비율은 전주지청(42.0%), 제주청(34.2%), 광주청(30.9%) 순으로 높았다.
윤 의원은 "기상악화에 따른 장비 고장은 예측할 수 없고 최근 들어 돌발적인 기상 현상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보다 철저하게 장애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