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클레이턴 커쇼.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정복 꿈을 올해에도 접어야 할 위기에 몰렸다.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4차전에서 2-10으로 대패했다.
다저스 선발 커쇼는 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다저스는 1승 3패로 벼랑 끝에 섰다.
MLB닷컴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역대 7전 4승제로 치러진 MLB 포스트시즌 87번의 시리즈에서 1승 3패로 탈락 위기에 몰린 팀이 극적으로 살아난 사례는 13번밖에 없다.
74번(85%)은 3승 1패로 앞선 팀이 무난히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
1승 3패로 끌려가던 팀이 뒤집은 사례는 2016년이 마지막이었다.
시카고 컵스는 월드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1승 3패로 뒤졌다가 5∼7차전을 내리 잡아 극적으로 '염소의 저주'를 깨고 정상에 올랐다.
NLCS에선 201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 1996년 애틀랜타가 1승 3패 후 3연승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를 마지막으로 제패한 건 1988년으로, 커크 깁슨의 극적인 대타 끝내기 홈런과 오렐 허샤이저의 쾌투를 앞세워 MLB를 평정했다.
이후 2017∼2018 2년 연속 WS에 올랐지만, 각각 휴스턴 애스트로스, 보스턴 레드삭스에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는 2013년 이래 8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2013년과 2016년엔 NLCS 문턱을 못 넘었고, 2014∼2015년, 2019년 세 번은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랜 기간 월드시리즈 우승을 못 한 팀은 클리블랜드다. 1948년 우승 이래 72년째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승 2패로 앞서 1승만 보태면 월드시리즈에 나가는 탬파베이 레이스(23시즌)를 비롯해 텍사스 레인저스(60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상 52시즌), 시애틀 매리너스(44시즌), 콜로라도 로키스(28시즌)는 창단 후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을 못 이뤘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