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악취 소동' 행정감사서도 집중포화

제주시 '악취 소동' 행정감사서도 집중포화
의원들 "행정이 부숙덜된 퇴비 비포장 반출이 원인"
음식물자원화센터 사용만료 앞두고 주민협의도 강조
  • 입력 : 2020. 10.19(월) 15:32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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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의회 강충룡-김희현 의원.

제주자치도의회 강충룡-김희현 의원.

제주시 동 지역에서 지난 11일 광범위하게 발생한 '악취 소동'이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집중포화를 맞았다.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퇴비가 비포장상태로 덜 부숙된 상태에서 반출돼 악취를 유발시켰다고 지적하면서 내년 10월이면 사용기간이 만료되는 제주시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음식물자원화센터를 대체할 광역시설이 2023년에야 준공이 예상되는만큼 연장사용을 위해 봉개동 주민과 적극적인 협의도 주문했다.

 앞서 제주시는 지난 11일 오후 제주시 화북동에서 노형동까지 발생한 악취와 관련해 이튿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음식물류 폐기물을 퇴비로 만드는 과정에서 비포장상태로 쌓아둔 2000t 중 500t을 한 영농조합법인이 인근 목초지 14만㎡에 대량 살포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19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강성의, 더불어민주당·제주시 화북동))가 제주시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강충룡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동)은 "지난 11일 서귀포시에서 제주시를 오가는 5.16 도로를 이용하면서 심한 악취를 느꼈다. 자원화센터에 반입되는 음식물류폐기물에 비해 처리량이 적어 그런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희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2동 을)은 "부숙이 덜된 퇴비 2000t을 제주시에서 음식물자원화센터 외부로 반출했고, 그 가운데 500t을 뿌려서 악취가 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봉개동 주민들이 자원화센터 사용을 연장하겠다고 한다면 가만있지 않을 거라고 본다"며 "예견된 일이고 다른 대안이 없으니 원만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잘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성의 위원장도 "음식물자원화센터에 과부하가 걸려 그런 일이 발생한 것 아니냐"며 "전반적인 처리방안을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답변하는 안동우 제주시장.

 이에 대해 안동우 제주시장은 "지난 5월에 공급받은 퇴비여서 10월이 되니 부숙된 것으로 알고 뿌린 것 같다. 일반유기질비료도 시비하면 조금은 냄새가 난다"며 "음식물자원화센터는 내년 10월까지 봉개동 주민대책위원회와 사용협약이 맺어져 있는데, 색달동에 추진중인 광역시설 완공때까지는 연장협상을 할 수밖에 없는만큼 봉개동 주민들을 자주 찾아가 만나 이해를 구하고 설득 노력도 해나겠다"고 밝혔다.

 이 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양병우 의원(무소속, 서귀포시 대정읍)은 "제주시 한경면과 서귀포시 대정읍의 경계지점인 대정읍 무릉2리 지역에서 태풍때 비닐하우스 침수피해를 입엇는데 양 행정시가 경계지역이라 서로 나몰라라 하고 있다"며 대책을 주문했다. 또 강성의 의원장은 "제주시 주차장 확보율이 100%가 넘는다는데 부설주차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보니 실제 체감도는 떨어진다"며 "해마다 주차장을 전수조사한다고 하니 주차장을 새로 조성할 때는 읍면동별 주차장 확보율을 감안해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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