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짧은 시간 내에사망한 일부 사례는 독감 백신의 부작용 중 하나로 꼽히는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기됐다.
김중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은 21일 오후 독감 백신과 관련한 질병관리청의 긴급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식품이나 약물 등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수분, 수시간 이내에 전신에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단시간 내에 급성으로 나타나 즉각 처치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으로 국내의 경우 소아·청소년은 음식, 성인은 약물로 인한 발병 빈도가 높다.
그 외의 독감 백신으로 인한 중증 이상 반응으로는 감염 등에 의해 유도된 항체가 말초신경을 파괴해 마비를 일으키는 신경계 질환인 '길랑-바레 증후군'이 있다.
'길랑-바레 증후군'은 성인 100만명당 연간 10∼20건의 빈도로, 독감 바이러스가해당 증후군을 촉진해 최초 감염 3∼30일 이내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질병청에 따르면 독감 백신 예방접종으로 인한 이상 반응 관련 합병증으로피해 보상이 인정된 사망 사례는 2009년 접종 후 '밀러-피셔 증후군' 진단을 받은 뒤 이듬해 2월 사망한 65세 여성 1명뿐이다.
독감 백신 부작용 중 하나인 '밀러-피셔 증후군'은 희귀 말초신경병증으로, 근육 마비나 운동능력 상실 등을 수반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