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을 닦는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거함' FC바르셀로나(바르사)가 2020-2021시즌 개막 6경기 동안 승점 8을 따내는 데 그치면서 2002-2003시즌 이후 18년 만에 '최악의 스타트'를 보여주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1일(한국시간) 스페인 알라바 비토리아-가스테이스의 멘디소로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라베스와 2020-2021 프리메라리가 8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바르셀로나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17분 알라베스의 호타 펠레테이로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위 상황에서 동점골 밖에 뽑아내지 못하며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무승부로 바르셀로나는 정규리그에서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에 그치는 부진을 이어갔다.
비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2라운드가 연기돼 다른 팀들보다 1~2경기 덜 치른 상태지만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개막 6경기 동안 2승 2무 2패(승→승→무→패→패→무·승점 8)를 기록하며 12위에 랭크됐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의 시즌 초반 성적은 2002-2003시즌 이후 18년 만에 최악이다.
바르셀로나는 2002-2003시즌 개막 6경기에서 2승 2무 2패(무→승→승→패→무→패)에 그쳐 승점 8을 따내는 데 그쳤고, 최종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알라베스를 상대로 리오넬 메시, 안수 파티, 앙투안 그리에즈만, 우스만 뎀벨레 등 주전급 선수들을 모두 선발로 내보내며 부진 탈출을 노렸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치명적인 골키퍼 실수로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31분 제라르 피케가 네투에게 백패스하자 알라베스의 루이스 리오하가 재빨리 네투에게 달려들어 볼을 빼앗아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을 0-1로 마친 바르셀로나는 후반 17분 알라베스의 펠레테이로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차지했고, 1분 뒤 그리에즈만이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 있는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리에즈만의 시즌 1호골이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6분 프란시스코 트린캉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그리에즈만이 골대 정면에서 역전골을 넣었지만 트린캉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골이 취소됐다.
바르셀로나는 끝내 추가 득점에 실패해 1-1 무승부에 그쳤다.
볼점유율이 80%에 달한 바르셀로나는 이날 무려 25개(유효슈팅 9개)를 시도하며 슈팅 수 4개(유효슈팅 3개)의 알라베스를 일방적으로 두들겼지만 1골에 그치는 안타까운 결과를 남겼다.
무엇보다 바르셀로나 '캡틴' 메시의 부진도 아쉽다.
메시는 알라베스전에서 골 침묵을 지키면서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메시는 9월 28일 비야레알과 3라운드에서 전반 35분 페널티킥으로 정규리그 1호골을 넣은 이후 5경기 동안 도움 1개만 추가했다. 시간으로 따지면 메시의 무득점은 무려 505분째다.
다만 메시는 지난달 21일과 29일 치러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 2차전에서는 총 2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