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작별' FA 최주환 SK와 4년 최대 42억원 계약

'두산과 작별' FA 최주환 SK와 4년 최대 42억원 계약
최주환 "두산에 감사하고 죄송…2루수 가치 인정해 준 SK"
SK 9년 만에 외부 FA 영입…최주환은 외부 영입 최고액
  • 입력 : 2020. 12.11(금) 15:27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최주환(왼쪽)이 11일 SK 와이번스와 4년 최대 42억원에 FA 계약을 한 뒤 민경삼 대표이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1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주목받던 대어급 내야수 최주환(32)이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4년 최대 42억원에 계약했다.

2021년 FA 중 처음으로 원 소속팀이 아닌 다른 구단과 계약한 사례다.

또한, SK가 영입한 외부 FA 중 최고액 기록도 세웠다.

SK는 11일 "최주환과 계약 기간 4년 계약금 12억원, 연봉 26억원, 옵션 4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2006년부터 두산 베어스에서 뛴 최주환은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뒤 SK에 새 둥지를 틀었다.

2021년 FA 승인 선수 16명 중 원소속구단이 아닌 팀과 계약한 건 최주환이 처음이다.

김성현(SK·2+1년 최대 11억원), 김용의(LG 트윈스·1년 2억원)가 원소속구단과 잔류 계약을 했다.

'FA 최대어'로 꼽힌 허경민은 10일 두산 베어스와 7년 최대 85억원에 계약했다.

최주환도 FA 시장에서 주목받는 '대어'였다.

최주환은 올해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 16홈런, 88타점으로 활약했다. 홈플레이트와 외야 펜스 사이의 거리가 짧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을 홈으로 쓰면 장타력이 더 빛을 발할 수 있다.

최주환의 개인 통산 1군 성적은 921경기 타율 0.297, 68홈런, 423타점, 출루율 0.359, 장타율 0.450이다.

최주환은 2루와 3루, 1루를 오가는 다재다능한 외야수이기도 하다.'

SK는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최주환 영입에 공을 들였고, 마침내 계약서에 사인했다.

SK가 외부 FA를 영입한 건, 2011년 12월 임경완, 조인성 이후 9년 만이다.

SK가 다른 팀에서 영입한 FA 중 최고 금액이기도 하다. 종전 SK의 외부 FA 최고액은 2004년 김재현이 받은 '4년 총액 20억7천만원이다.

계약을 주도한 류선규 SK 단장은 "최주환은 2루수로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갖췄고, 장타력과 정교함을 겸비했다. 타자 친화적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활용 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계약 소식을 접한 김원형 감독도 "팀에 꼭 필요한 선수를 구단에서 빠르게 영입해 주셔서 감사하다. 최주환은 두산 코치 시절부터 지켜본 선수다"며 "공격 쪽에서 활용도가 높은 선수다. 팀 타선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최주환은 "먼저 그동안 프로야구 선수로서 성장에 도움을 주신 두산 베어스 구단 관계자 분들과 김태형 감독님, 항상 함께해주신 선수단과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팀을 이적하게 돼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SK 구단에서 2루수로서의 가치를 인정해주셨다. 이적을 결심하는 데 가장 큰 요소였다"라며 "SK에서도 더욱 노력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내년 시즌 팀이 도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연합뉴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34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