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재테크 핫 이슈]높아진 주가와 낮아진 펀더멘털

[주간 재테크 핫 이슈]높아진 주가와 낮아진 펀더멘털
매크로 경제 환경 사인 등 점검해야
  • 입력 : 2020. 12.17(목)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경제지표 중 성장률 전망치 의미있는 개선 없어
원유 수요 전망치 하향조정 … 경제 회복 의구심

한해가 마무리 돼 가고 올 한해를 흔들었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미국에서 시작되면서 내년 경제 방향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내년 시장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관심을 갖고 매크로 경제 환경에 대한 사인 등을 점검해 본다면 내년 주식투자에 있어서 관심을 가져야 할 매크로 경제지표가 무엇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최근에 발표된 경제 지표 중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성장률 전망치가 아직까지 의미 있는 개선이 없다는 것이다. 12월 초에 발표된 OECD 경제 전망에서는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0.3%p 상향 조정한 -4.2%로 제시했지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의 경우에는 다소 하향 조정해 -0.8%p 조정된 +4.2%로 제시했다. 그리고 한국에 대해서는 올해 -1.1%, 내년에는 +2.8% 성장률을 전망했는데, 2021년 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지난 9월 전망치 대비해서 0.3%p 하향 조정된 것이다. 지난주 ECB 통화정책 회의서 발표된 유로존에 대한 성장률 전망치도 유사한 모습이다. 2020년 성장률 전망치는 -7.3%로 지난 전망치 대비 +0.7%p 상향 조정했지만 2021년 전망치는 +3.9%로 기존 전망치에 비해 -1.1%p 하향 조정했다. 이렇듯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소폭 상향하면서 기저효과에 의해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희석되는 부분이 있겠지만 내년도에 대한 전망치 하향 조정 폭이 글로벌 전체적으로 다소 크게 제시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FOMC에서의 연준의 의견이나 10월 IMF의 전망치와 유사한 맥락으로 볼 수 있으며 이런 내용은 내년도 성장률 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아직까지는 크게 높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경제 성장률 전망치 외에 비슷하게 제시되고 있는 것이 OPEC의 원유 수요 전망이다. 매월 OPEC은 월간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원유의 수요와 공급에 대한 전망치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경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미래 경제 활동에 대한 함축적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런데 최근 전망치는 작지만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월 월간 자료에서 2021년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는 일간 9630만 배럴로 기존 9680만 배럴에서 하향 조정했으며 지난 14일에 발간된 12월 보고서에서도 9589만 배럴로 다시 하향 조정했다. 원유 수요는 산업재뿐만 아니라 소비재로서의 의미도 가지고 있는 만큼 전망치의 하향 조정은 내년 경제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내년 경제 성장률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하는 모습은 수출 중심의 한국의 경우에는 수출 증가율에 대한 의구심으로 연결될 수 있다.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국내증시와는 다르게 아직까지 글로벌 매크로 경제지표는 내년 회복에 대해서 다소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각국의 통화, 재정 정책으로 풀린 시중의 막대한 유동성이 증시를 끌어 올린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높아진 수준의 주가를 만족시키는 경제 지표의 회복이 아닌 다소 낮은 수준의 지표가 나온다면 증시에 반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현정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제주본부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76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