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안 개구리된 '제주교육정책연구소'

우물 안 개구리된 '제주교육정책연구소'
최근 3년간 48건 보고서 내부용 전락
외부엔 1년 뒤 공개하며 시의성 놓쳐
2019년 15건 모두 조회수 60회 '미만'
  • 입력 : 2021. 01.06(수) 16:04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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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산하 '제주교육정책연구소'가 '내부용'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교육정책연구소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처음 교육감에 당선된 후 이듬해인 2015년에 신설됐다. 연구소의 목적은 ▷제주교육 발전을 위한 정책 연구 수행 ▷현안과제 및 단기과제 대안 제시 ▷타시도 교육정책연구소와의 네트워크 강화 ▷제주교육에 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연구 등이다.

 예산 3억2100여만원이 투입된 최근 3년간(2017년~2019년) 연구실적을 보면 매년 15~18건씩 총 48건의 정책연구보고서를 냈다. 연구 주제는 ▷교육정책 수립을 위한 학생 및 교사 실태조사 ▷고등학교 아르바이트 실태조사 ▷고등학교 저경력 교사의 교직생활 ▷학생인권조례 비교 ▷제주 중학교 사교육 실태 및 개선방안 등으로 다양하다.

 문제는 다양하게 도출된 결과물이 제때 공개되지 않아 '시의성'을 놓치고 있다는 점이다.

 초기에는 대부분 연구가 마무리되면 곧장 보고서가 일반에도 공개됐다. 하지만 2018년부터 조금씩 늦어지더니, 2019년 마무리된 연구 15개는 1년 뒤인 2020년 7월 17일에야 일괄 공개됐다. 이 연구에는 학생인권조례와 기초학력 부진 판별, 학교 밖 청소년 교육지원 등 관심도 높은 주제가 다뤄졌지만, 시의성을 놓치면서 조회수는 12~57회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연구보고서를 발간해 도교육청 각 부서와 학교, 교육단체에 전달한다"며 "외부에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는데, 공개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교육정책연구소의 예산은 7416만원이 배정됐으며, 교육정책연구소에는 장학관 1명, 장학사 1명, 교사(연구 역량 보유자) 3명, 행정공무원 1명 등 총 6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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