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열흘 앞둔 설 명절, ‘고통’ 덜 각별한 대책을

[사설] 열흘 앞둔 설 명절, ‘고통’ 덜 각별한 대책을
  • 입력 : 2021. 02.02(화)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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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앞으로 다가온 올해 설도 기존 코로나19 방역대책의 연장에 따라 부득불 ‘우울한 명절’로 보내게 됐다. 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 유지로 작년 추석에 이어 다시 ‘최소한 가족’만의 명절을 쇠는 것이다. 이 와중에 장기 불황, 실업 등으로 위기에 처한 서민, 취약계층 등의 명절나기는 말할 수 없는 고통의 연속이다. 그 어느 때보다 행정의 각별한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무엇보다 지역사회 서민생활 안정지원이 제대로 이뤄지고, 주변의 소외·취약계층을 돌보는 시책들이 제대로 추진돼야 한다. 도와 행정시의 여러 대책들이 ‘보여주기’용이 아닌 실질 효과를 내도록 세밀한 점검도 해야 한다.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한 물가안정관리 특별대책은 명절을 앞둔 서민들에게 매우 절실한 사안이다. 올해 과일류 견과류 육란류의 큰 폭 상승 물가는 주부들에게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일급이나 월급으로 먹고 사는 노동자들의 임금체불 문제도 명절을 앞둔 시점에 인내키 힘든 절망감을 심어준다. 도와 노동청 등이 임금체불 해소를 위한 여러 대책들을 재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 대책들을 과감하게 내야 한다. 설 연휴기간 결식 우려 아동들의 지원 역시 반드시 챙겨야 할 문제다. 서귀포시 관내만 2000명을 웃돌 정도로 많은 결식 우려 아동 지원은 연휴기간 양질의 급식 제공에만 머물지 말고 추가 수요조사로 한 명의 결식아동도 나오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행정이 주소득자의 실업 재해 질병 등으로 위기에 처한 취약계층 등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 노력도 적극 벌여야 한다.

설 명절이 ‘최소한의 가족’만으로 맞게 되지만 마음만은 도민 모두 행복한 연휴로 이어지도록 이웃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가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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