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철의 월요논단] 방콕 시대의 아웃도어 스포츠 경쟁력을 위한 제안

[정구철의 월요논단] 방콕 시대의 아웃도어 스포츠 경쟁력을 위한 제안
  • 입력 : 2021. 02.08(월)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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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라는 전 지구적 환난은 새로운 사회 규범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의무적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5인 이상 회합 금지, 다중 이용 스포츠 시설 영업 금지, 각종 경기 운영 통제와 같은 조처들로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 지면서 현대인의 활동 욕구가 억제된 시대를 살고 있다. 제한적이지만 비접촉, 간접적 스포츠 활동과 가족 간 아웃 도어 스포츠로서 캠핑과 낚시, 개별 트레킹과 같은 스포츠 활동 정도가 이뤄지고 있다.

스포츠의 속성에서 오락적 요소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얼마 전 종영된 ‘뭉쳐야 찬다’라는 방송 프로그램은 스포츠의 오락적 속성을 이용해 갇혀 지내는 현대인들의 갑갑함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줄 수 있었다. 각기 다른 스포츠 종목들에서 국민들을 열광시켰던 스포츠 영웅들을 모아 대중들 앞으로 끌어내어 축구라는 종목을 통해 그들의 개인적 인성을 보여주며 서로 다른 종목의 선수들이 좌충우돌을 통한 재미와 흥미를 제공하며 스포츠를 소재로 한 전혀 다른 형태의 장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를 힘입어 후속 프로그램으로서 농구를 테마로 한 ‘뭉쳐야 쏜다’라는 프로그램이 예고돼있다. 그 외에도 요트와 낚시, 캠핑과 같은 종목을 방영해 간접적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고, 개인 방송인 You Tube를 통해 다양한 스포츠 종목들도 소개되고 있고 몇몇 건강 관련 프로그램은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약간 다른 영역이지만 e-sports로 분류되는 스포츠 게임 프로그램 역시 안정적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스포츠는 사회적 현상에 따라 즉시 반응하며 발전하는 속성으로 인해 앞으로도 인류와 괘를 함께 할 것이다.

그 이유는 스포츠의 뿌리는 놀이, 유희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스포츠 발전을 견인해 거대한 산업으로 발전케 하는 요소들은 메가 스포츠 이벤트라고 표현되는 올림픽경기나 종목별 월드컵 대회와 같은 프로 스포츠 시장과 그들의 경기력 발휘를 돕는 스포츠 용품시장과 미디어 매체들이다. 당연히 상업적 목적에 따라 거대 스포츠 시장은 선진국들 중심으로 운영된다. 작년에 개최됐어야 할 올림픽 대회가 1년 연기돼 오는 7월 예정이나 여전히 개최가 불투명한 상태이고 다른 메가 스포츠 이벤트들 역시 크게 축소돼 제한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경기력 발전과 기성 스포츠 관련 상품과 시장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지금의 코로나 환난 기를 거치며 부각되고 있는 사회 현상은 건강과 관련된 개인별 활동이 가능한 모험 스포츠 시장이 열릴 수 있는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 아웃도어 스포츠 분야에 관한한 제주도는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 ‘뭉쳐야 찬다’와 같은 미디어 프로그램은 좋은 예이다. 제주에서 즐길 수 있는 아웃 도어 스포츠 들을 모티브로 연령 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종목들을 시리즈로 방영한다면 코로나 시대 이후까지도 발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제주의 명품 체험 상품으로서 의미있을 것이다. 제주의 경우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스포츠가 통합 운영되면서 두 분야간 정책적 관심과 지원은 여전히 차이가 크다. 아웃도어 스포츠로 분류되어 자연 속에서 이뤄지는 스포츠 활동들은 거의 전 분야가 정책적 관리 없이 스스로 발전해왔다. 제주만의 매력을 갖춘 경쟁력있는 친환경 아웃도어 스포츠 분야를 정책적 홍보와 지원, 관리를 한다면 코로나 시기를 이후에도 지역사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정구철 제주국제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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