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도박중독과 공공의 역할

[열린마당] 도박중독과 공공의 역할
  • 입력 : 2021. 02.18(목)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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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야외활동이 제한되면서 온라인 도박에 빠져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왜 도박을 할까. 도박 자체가 주는 재미와 승부에서 이길 경우 생기는 쾌감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심심풀이, 재미와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서서히 몰입하게 되면서 도박중독에 빠지게 된다.

도박중독이란 도박으로 인해 본인, 가족 및 대인관계의 갈등과 사회적, 법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도박행위를 조절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도박을 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흔히 중독이라고 하면 술이나 약물과 같은 물질이 몸 속으로 들어와 나타나는 현상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최근 중독에 대한 개념은 약물중독을 넘어 도박, 쇼핑중독, 게임중독 등 행위 중독 개념으로 넓어지고 있다.

2018년 사행산업 이용실태 조사결과 만 20세 이상 인구 중 5.3%인 약 222만명이 도박중독 유병자로 추정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며 선진국보다 약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청소년의 경우 지난해 n번방 사례처럼 온라인을 통한 사행활동 참여가 가능하고, 경제적 기반이 약해 쉽게 유혹에 빠질 수 있어 잠재적인 사회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도박중독은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에서 정한 정신질환으로 개인적 문제로 그치지 않고, 사회·경제적 폐해로 이어져 가정폭력, 이혼, 범죄, 자살, 경제적 파산 등이 발생하고 있다.

도박중독은 만성질환으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재발률이 높고 그 폐해가 심각하므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방·치유를 위한 상담, 교육 확대 및 재활 프로그램의 개발 보급과 함께 도민의 행복, 복지, 안전을 위해 도박중독 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절실하다. <강성택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전문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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