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예술인 지원 무용·음악 분야 첫 선정
공연장 상주 단체 육성 사업은 5건 연결
올해 제주문화예술지원사업은 신진 예술인 지원 건수가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원로 예술인 지원 사업은 음악, 무용 등 공연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지역 예술인이 처음 진입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최근 잇따라 공개한 2021년 제주문화예술지원사업 1~2차 공모 심의 결과다.
제주문화예술지원사업 1차 공모 심의에서는 총 296건 19억5000만원 지원이 결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신진 예술인 지원은 두 자릿수를 보인 문학 21건, 시각일반(미술) 21건, 순수음악 24건 등 총 84건으로 전년보다 12건 2850만원이 늘었다. 일반 창작 지원은 14건 7250만원, 장애예술인 지원 2건 800만원이 각각 증가했다.
반면 단·다년간 지원으로 나뉘는 우수기획지원 건수는 9건 2억80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1건 2억3500만원이 감소했다. 문예재단은 이를 "선택과 집중의 결과"라고 했다. 단년 지원 사업은 뉴뮤직인제주, 상상창고 숨의 '도래할 풍경', 섬아트문화연구소의 치유예술 프로젝트 '가족과 예술', 에코 오롯의 '플라스틱 만다라 2021', 아트스페이스씨의 오카베 마사오 개인전, 극단 공육사의 연극 '순이 삼촌', 제주오페라연구소의 '헨젤과 그레텔' 등 7건이다. 다년 지원 사업은 고현주, 두근두근시어터의 '숲에 있어' 2건이 선정됐다.
2차 공모는 제주 원로예술인 지원 등 6개 유형에 걸쳐 이뤄졌다. 심의 결과 57건 5억700만원이 지원된다.
이번에 신설된 예술활동 기록 지원은 우상임, 극단 파노가리, 양상철, 어쩌다밴드 등 4건 2100만원이 지원 대상에 들었다. 예술창작준비지원 유형은 창작활동준비지원, 창작역량강화지원을 합쳐 총 26건 9100만원의 지원액이 결정됐다.
구술채록 지원, 회고 지원으로 구분한 제주 원로예술인 지원은 문학, 시각, 음악, 무용 분야에 걸쳐 총 5건을 지원한다. 구술채록 지원 대상은 한국무용협회 서귀포시지부의 ‘제주의 무용가 이연심의 발자취’ 1건이고, 회고 지원 대상은 김병택 문학 전집, 허민자의 작품 세계, 김영기 아동문학 40년의 발자취, 김승택 회고록 등 4건이 뽑혔다.
문화예술연구와 비평 지원은 2건을 선정했다. 제주 출신 평론가를 조명하는 양은희의 '미술평론가 방근택 평전' 발간, 김동수(김유정)의 '대지예술, 영혼의 집 제주도 산담 연구'다.
문예재단은 최근 2021년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사업 심의 결과도 발표했다. 공연장은 가동률을 높일 수 있고, 공연예술 단체는 창작 지원과 안정적 발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이점을 지닌 이 사업에는 총 14건이 접수돼 5건에 4억6000만원을 최종 지원하기로 했다. 선정 단체와 상주 공연장(괄호 안)은 사단법인 마로(제주도문예회관), 사단법인 국악연희단 하나아트(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공연장), 재즈밴드 시크릿코드(오백장군갤러리 공연장), 제주체임버오케스트라(김정문화회관), 극단 가람(설문대여성문화센터)이다. 진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