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후 사망 54건중 52건 인과성 없다"

"접종후 사망 54건중 52건 인과성 없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지난 9차 회의서 사망 11건·중증 11건 심의
사망 11건 인과성 인정 어려워…현재까지 중증 2건만 인과성 인정
  • 입력 : 2021. 04.26(월) 15:56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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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연합뉴스DB

코로나19 백신 접종. 연합뉴스DB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11명을 추가로 심의한 결과 접종과의 관련성이 낮다는 판단이 나왔다.

 2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지난 23일 회의를 열고 사망을 비롯한 중증 이상반응 신고 사례와 백신 간의 관련성을검토했다.

 지난 9차 회의에서 심의한 사례는 사망 신고 11건, 중증 의심 11건 등 총 22건이다.

 사망자 11명의 연령은 최소 68세에서 최고 92세로 나타났으며 평균 연령은 82세로 조사됐다.

 이들은 모두 생전에 기저질환(지병)을 앓았으며 접종 후 사망까지 평균 4.3일이걸렸다.

 11명 가운데 의무 기록에 추정 사인이 기록된 사례는 9건(81.8%)으로, 이들의 추정 사인으로는 폐렴, 패혈증, 급성 심부전 등이 거론됐다. 나머지 3명(27.2%)에 대해서는 부검을 진행하고 있다.

 추진단은 "피해조사반은 각 사례를 평가한 결과 모두 고령, 기저질환, 전신적인상태로 인한 선행 원인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높게 보고 접종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부검이 진행 중인 3건은 최종 결과를 확인한 뒤 결과를 재논의할 방침이다.

 조사반은 중증 사례 11건 가운데 10건 역시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

 중증 의심 사례로 신고된 11명의 평균 연령은 60세였으며 이들은 22세에서 81세로 연령대가 다양했다. 이들 중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사례 비중은 7명, 63.6%였다.

 조사반은 "기저질환, 전신적인 상태, 일반 인구 집단에서의 발생률을 고려할 때예방접종보다는 다른 요인에 의한 이상반응 발생 가능성이 더 높다"면서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다만 조사반은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면역 반응 관련 질환인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진단을 받은 40대 간호조무사 사례는 추후 자료를 보완해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

 김중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증 파종성 뇌척수염이의심되는 1건에 대해서는 이번 회의에서 결론을 보류하고 추가 임상 및 실험실 결과자료를 보완해 재심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피해조사반이 심의한 중증 이상반응 사례는 사망 54건, 중증 45건 등 총 99건이다.

 사망 사례의 경우 총 54건 가운데 52건은 접종과의 관련이 명확하게 없거나 인정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고 나머지 2건은 최종 판정이 보류된 상태다.

 중증 의심 사례 45건 가운데 42건은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고 1건은 판정이 보류됐다.

 나머지 2건은 뇌정맥동혈전증 집단을 받거나 발열 후 경련으로 인한 혈압 저하 증상을 보여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됐다. 뇌정맥동혈전증 사례는 접종 후 부작용 논란이 인 '희귀 혈전증'과는 다르다고 추진단은 설명했다.

 박영준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앞서 인정된 사례 가운데 뇌정맥동혈전증을 진단받은 사례의 경우 유럽 등에서 이슈가 된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희귀 혈전증에는 해당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매주 금요일 임상의사, 법의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어 사망 등과 같은 중증 이상반응 신고 사례와 백신 접종 간 인과관계를 분석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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