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4차 대유행 시작 하루 최대 18명 확진

[종합2보]4차 대유행 시작 하루 최대 18명 확진
8일 올들어 최대치 18명 이어 9일에도 7명 추가 발생
일주일 평균 확진자 10명 수준 치솟아 道 "4차 대유행"
중앙고 학생 7명 감염…진단검사량 폭증에 방역 '헉헉'
  • 입력 : 2021. 05.09(일) 17:25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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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올들어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4차 대유행이 시작하며 제주 사회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특히 군부대, 학교, 유흥업소 등 다중 밀집장소를 고리로 한 감염이 확산하고, 진단 검사량이 폭증하면서 방역 역량이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8일 18명(761~778번)이 확진된 데 이어 9일에도 7명(779~78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8일 기록한 1일 확진자 수 18명은 올들어 최대치다. 특히 5월 들어 열흘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세번 째 두 자릿수 확진을 기록하며 최근 1주일 평균 하루 감염자 수는 9.86명까지 치솟았다. 또 이달 들어서는 총 71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조차 지금의 상황을 "4차 대유행이 현실이 됐다"고 진단할 정도다.

 신규 확진자 중 상당수는 집단 감염 사례였다. ▷761~763번은 해군 제주기지전대 소속 장병으로 지난달 25~26일 평택에서 함께 훈련을 받은 확진자와 접촉했다.

▷765번·766번·767번·770번·773번은 모두 제주중앙고등학교 학생이다. 이들은 같은 반 학생인 756번(지난 7일 확진)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았다. 이로써 제주중앙고 학생 확진자는 모두 7명으로 늘었다.

 나머지는 확진자 접촉에 의한 소규모 전파로 추정된다. ▷771번·783번은 751번, ▷772번은 754번, ▷781번은 769번, ▷783번은 751번, ▷784번은 777번과 각각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 간 감염도 여전해 759번의 가족인 780번과 699번의 가족인 782번이 9일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764번·769번·777번·779번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경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에는 과부하가 걸렸다.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선별진료소에 몰리면서 하루 최대 1200건의 진단 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제주보건소의 경우 지난 7일에는 하루 수용량을 넘긴 1202건, 주말인 8일에도 900건이 넘는 진단검사를 했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진단검사를 하려는 시민들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다가 접수 마감 시간에 걸려 그냥 돌아간 시민들도 상당수 있었다"면서 "1주일 내내 쉬지 않고 진단검사를 하고 있지만 검사량이 너무 많아 (모두 인원을 수용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임태봉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최근 도내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일주일간 평균 확진자 수가 9명을 넘는 등 4차 대유행이 현실화 한 것으로 진단된다"며 "늘어나는 진단검사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민간업체를 검사에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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