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우리집 소방관 '주택용 소방시설'

[열린마당] 우리집 소방관 '주택용 소방시설'
  • 입력 : 2021. 05.21(금)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두달 전 쯤 효돈119센터 관내에서 2층 단독 주택이 전소하는 화재가 발생했다.

가전, 가구 등 집기는 물론 천장, 벽과 같은 집의 주요 구조물까지 깡그리 새까맣게 태워버린 화마가 지나간 현장을 보고 집 주인의 속은 얼마나 더 까맣게 타들어갔을지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

화재를 진압하고 폐허가 돼버린 실내를 살펴보니 소화기나 단독경보형 감지기 같은 '주택용 기초 소방시설'은 일체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전국 화재 건수는 12만1006건으로 이 중 2만2889건(18.9%)이 주택 화재다. 이렇게 발생되는 주택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410명(40.3%)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를 통해 가장 편안하고 안전해야 할 주거시설이 의외로 화재에 취약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러한 주택 화재 피해의 심각성 때문에 주택 화재 예방 대책의 일환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의 설치를 의무화한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시행 중이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가까운 대형 할인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소화기는 세대별, 층별 1개 이상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하고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침실, 거실, 주방 등 구획된 실마다 1개 이상 천장에 부착하면 된다.

화재는 언제 어디서든 우리 곁에 예고 없이 찾아온다. 나와 내 가족의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안전과 행복을 지킬 수 있도록 주택용 소방시설의 적극적인 설치를 당부드린다. <강민옥 서귀포소방서 효돈119센터장>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01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