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연합뉴스DB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메이저 대회 제패에 시동을 걸었다.
임성재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인근의 키아와 아일랜드의 키아와 아일랜드 골프리조트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PGA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5언더파 67타로 선두에 나선 코리 코너스(캐나다)에 3타 뒤진 공동 8위에 오른 임성재는 작년 마스터스 준우승에 이어 메이저대회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16번 홀까지 7개 홀에서 버디 2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 등 어수선한 플레이를 펼쳤다.
처음 겪어보는 낯선 코스에서 샷과 쇼트게임이 흔들렸다.
전열을 가다듬고 이후 8개 홀을 파로 막아내며 기회를 엿본 임성재는 7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으로 홀 4m 옆에 볼을 떨군 뒤 침착하게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진 8번 홀(파3)에서도 4m가 조금 넘는 버디 퍼트를 넣었다.
안병훈(30)은 버디 1개에 보기 2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41위에 자리 잡았다.
김시우(26)는 3오버파 75타로 공동 77위까지 밀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시우는 보기를 5개나 적어냈다.
2009년 이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양용은(49)도 3오버파 75타를 쳤다.
나흘 전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고 벅찬 마음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 이경훈(30)은 6오버파 78타로 크게 부진했다.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트리플보기를 하나씩 곁들였고 보기도 3개나 했다.
2019년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코너스는 버디 6개에 보기1개를 묶어 선두에 올랐다. 그는 특히 그린에서 쳤다 하면 들어가는 신바람을 냈다.
무릎 수술을 받고 한동안 필드를 떠났던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는 3언더파 69타를 때려 공동 2위에 올랐다.
켑카는 PGA챔피언십에서 2018년, 2019년 두 차례 우승했다.
2011년 PGA챔피언십을 제패한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캠 데이비스(호주), 애런 와이즈(미국), 샘 호스필드(잉글랜드)가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9개월 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선 디펜딩 챔피언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미컬슨(미국)이 임성재와 함께 공동 8위에 포진했다.
2012년 같은 코스에서 열린 PGA챔피언십에서 8타차 우승을 거뒀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타를 잃고 우승 경쟁에서 밀려날 위기에 몰렸다.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이븐파 72타라는 평범한 성적에 그쳤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루는 조던 스피스(미국)도 이븐파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4오버파 76타를 제출해 컷 통과가 쉽지 않아졌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