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용의 목요담론] 지속적인 행복과 내 마음의 평화

[이경용의 목요담론] 지속적인 행복과 내 마음의 평화
  • 입력 : 2021. 05.27(목)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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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하지만 심한 경쟁사회에 시달리면서 행복에 관해 생각도 하지 못하고 사는 경향이 있다. 행복의 조건들을 두루 갖추고 있는 사람들도 장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실상은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살고 있다.

행복은 주관적인 심리상태를 의미하므로 행복으로 가는 길은 내 안으로 통한다. 즉 궁극적으로 그 해답은 '내 자신' 안에 있다.

욕망이 충족된 상태로서 만족과 즐거움을 누리는 상태하고 하는 것이 행복에 관한 욕망이론이다.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구인 욕망은 식욕·성욕·물욕·권력욕·명예욕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그런데 욕망은 그 끝을 모른다. 그러기에 인간은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만족은 마약과 같은 것이어서 곧 권태를 느끼고 새로운 것을 늘 추구하게 된다.

붓다는 고통이나 번뇌는 욕망이나 집착에서 생겨나므로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욕망의 사슬을 끊어야 한다고 했다. 욕망을 내려놓는 것이 행복의 본체이다. 적은 것에서 만족을 느껴야 행복한 것이다. 욕망을 줄일수록 행복은 커지며, 적정선에서 만족을 추구해야 지속적인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부·권력·명예·성 등 외부적인 요인에서 행복을 찾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외부적 조건들이 갖춰졌다고 해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다. 외부적 조건들을 갖춤으로써 오는 행복은 물거품과 같은 것이어서 잠시 머물다가 사라져 허무감만 남게 된다. 달라이 라마는 행복의 궁극적인 원천은 우리 안에 있으며, 외적 성취가 아니라 내면에 세계에서 느끼는 '삶의 만족도'에서 찾아야 한다고 했다. 쇼펜하우어는 욕심을 버려야 정신적 평화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욕망의 노예가 되면 자유를 상실하게 되어 마음의 평화를 잃게 된다. 마음의 평화를 잃게 되면 바로 불행의 시작이다. 근심·슬픔·고통·결핍 등 부정적 감정이 내 자신을 감싸게 된다. 부정적 감정을 덜 느끼며, 긍정적 정서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바로 행복의 길이다.

마음의 평화를 얻는 방법으로는 산책·운동·여행·명상·작품 감상 등 문화 향유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들은 순간적인 느낌이므로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의미 있는 삶'이란 무엇일까? 소명으로 하는 일, 가족에 대한 사랑, 원만한 인간관계, 나눔과 배려 그리고 봉사하는 삶 등을 하면서 사는 것을 말한다.

사소한 것에서 즐거움을 찾아 누리면서 긍정정서를 형성해 늘 행복하게 사는 것이 지속적인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외부적 조건만을 쫓는 탐욕을 버리고, 의미 있는 삶을 누림으로써 최종적으로 도달하는 '내 마음의 평화'가 행복의 최고의 경지가 아닐까 한다. <이경용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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