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 제주 걷잡을 수 없는 4차 대유행

[종합2보] 제주 걷잡을 수 없는 4차 대유행
6월 들어 엿새 만에 95명 감염, 연일 두자릿수 확진
연쇄감염 잇따라…이달 전체 확진 45%가 집단감염
  • 입력 : 2021. 06.06(일) 17:45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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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부터 시작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6월 들어서도 누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확산세를 키우며 도민 일상 곳곳을 파고들고 있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도내에서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엿새 만에 확진자 수가 한 자리수로 줄었지만 오후 5시 이후 추가 감염자가 나타날 수 있어 예단할 수 없다.

최근 제주에서는 확진자 수가 치솟고 있다. 6월 첫날 14명이 확진된데 이어 ▷2일 12명 ▷3일 21명 ▷4일 22명 ▷5일 19명 등 이달 들어 엿새 만에 9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달 확진자 수가 100명에 육박한 것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이후에도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며 도민 사회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3차 대유행이 일며 월별 기준 최대 감염자 수를 보였던 지난해 12월을 뛰어 넘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12월 도내 월별 확진자 수는 340명이었다.

 6월 들어 확진자 수가 폭증한 이유로는 감염취약시설에서의 확산 또는 가족이나 지인 모임 등 일상 생활 속에서 일어난 전파가 속속 집단 감염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달 들어 새롭게 나타난 집단 감염은 제주시 애월읍 식당 식사 모임을 연결고리로 한 '제주시 직장2'(13명)를 비롯해 ▷대통 유흥주점(17명) ▷제주도청 직장 어린이집(5명) ▷제주시 일가족(8명) 등 모두 4개다. 이들 집단에서 총 43명이 감염돼 이달 전체 확진자 수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시 한림초등학교에서 더 이상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던 점은 그나마 다행스럽지만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도 방역당국은 한림초 재학생 3명이 연이어 확진되자 지난 5일부터 한림종합운동장에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학생 451명, 교직원 48명, 학부모 610명 등 총 1181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그러나 재학생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자가 격리된 인원이 70명에 이르면서 추가 전파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

 한편 6일 신규 확진자 7명 중 3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1명은 타 지역 감염자 접촉자 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3명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스스로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된 사례로 도 방역당국은 이들의 감염 경로를 밝히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137명이며, 이 가운데 149명이 현재 격리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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