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대면산업 많은 제주 피해 최악

'코로나 팬데믹' 대면산업 많은 제주 피해 최악
대면형 업종 많아 작년 제주GRDP 성장률 9%p 감소
올해 1분기도 여전히 7%p 이상 못미쳐 부진 계속
  • 입력 : 2021. 06.29(화) 14:36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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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국내 지역별 GRDP 성장률에 미친 영향 (%p). 산업연구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기침체와 지역경제 충격을 가장 많이 받은 지역은 제주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이 29일 내놓은 '코로나 팬데믹의 국내 지역경제 영향'에 따르면 2020년 제주지역 GRDP(지역내 총생산) 성장률은 약 9%p 감소하는 영향을 받아 충격 규모가 전국 GDP 성장률 하락폭의 약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서울(-1.9%p)과 경기(-0.6%p)는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을 받아 코로나 위기는 제주와 인천, 울산 등에 큰 충격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과거 외환위기나 세계 금융위기 충격과는 다른 것으로 제주는 과거 위기 때 충격이 가장 작은 지역에 속했으나 이번에는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발병률이 높으면 경제적 충격도 많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제주지역 인구당 발병률이 전국 평균이 훨씬 못 미친다는 점에서 상관관계가 크지 않다는 점도 특이점이다.

 이는 지역의 산업구조 차이때문으로 발생했다는게 산업연구원의 분석이다. 즉 제주의 대표적인 대면형 서비스 업종인 음식숙박의 비중이 6.6%으로 17개 시도중 가장 높고 운수업과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의 비중도 전국 2위이기 때문에 충격도 컸다는 뜻이다.

 분야별로 보면 제주는 서비스 생산과 소매판매업, 광공업 생산에서도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분기 자료를 토대로 코로나 위기로부터 지역경제 회복속도를 봤을 때 제주는 GRDP 추정치가 이전 추세에 7%p 이상 못미치는 부진한 상황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연구원은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지역별 피해지역이 대부분 비수도권이라는 점에 지역간 경제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주요 부진업종과 피해지역에 대한 지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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