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제주 마늘산업, 지속성 유지를 위해

[열린마당] 제주 마늘산업, 지속성 유지를 위해
  • 입력 : 2021. 07.07(수)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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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유통과 관련해 지난 6월 초 제주에서는 마늘 수매의 행보가 마무리 됐다. 수매 가격이 상품 기준 3500원/㎏으로 예년 보다 매우 높게 형성되면서 늘상 걸려왔던 '마늘 수매가격 보장'이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걸리는 연출이 없이 제주지역의 마늘 수매는 마무리 됐다. 6월 초 수매가 마무리된 제주와는 달리 육지부 마늘 주산지는 지난 7월 1일 주산지 농협 농산물 공판장에서 2021년산 마늘 첫 경매가 시작됐다. 본격적인 육지부 마늘의 출하가 시작되는 가운데 경매 초기 상품 평균경매가격은 ㎏당 4900원으로 전년(평년)대비 1000원 이상 높은 수준으로 결정되었고 이후 경매 가격은 더 올라 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 놓는 상황이어서 제주 마늘산업의 유통 생태계에 대한 씁쓸한 마음을 가져본다.

지금의 제주 마늘 유통 구조에선 재배농가, 농협 등 유통 주체들이 마늘을 보유하고 있는 동안 건조로 인한 감수 등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 손실을 보게 되는 구조이다. 마늘 경매제도 도입을 통해 농가별로 품질관리가 잘된 마늘은 높은 가격을 받고 불량 마늘은 도퇴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마늘 경매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제주에서도 재배 농가별 마늘 건조시설 구축, 생산자 단체 및 유통업자들의 저장시설의 확대를 기반으로 주산지 마늘 경매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또한 제주에는 마늘 저장시설이 적어 제주산 마늘은 수매 즉시 육지부 창고로 이동하게 되는데 제주에서의 수급량 조절이 불가능해 마늘 저장시설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제주에서의 마늘 산업의 비중은 감귤, 월동채소 등 타 산업과의 유연관계 등을 고려해 제주 마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주 마늘의 유통 환경의 개선을 위한 마늘 산지 경매제도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통해서 제주마늘의 브랜드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성돈 서부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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