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실적에도 배고픈 제주도개발공사

최고 실적에도 배고픈 제주도개발공사
1·2취수원에 이어 8년만에 '3취수원' 뚫기로
430m 구멍 4개 뚫어 2025년부터 7만t 취수
취수원 증설했지만 당분간 '증산'은 없을 듯
"노후화된 1·2취수원 정비·리모델링 차원"
  • 입력 : 2021. 07.07(수) 17:05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지난해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한 제주도개발공사가 새로운 '취수원'을 뚫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5일 개발공사는 '먹는샘물 취수원 지하수 개발·이용'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이번 허가는 개발공사가 제주시 조천읍 산 73번지(해발 465m)에 430m 깊이의 구멍 4개를 뚫어 지하수를 뽑는 '제3취수원'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제1취수원(1997년)과는 880m, 제2취수원(2013년)과는 780m 떨어져 있다.

 제3취수원에서의 취수량은 2024년 12월까지 월 3000t만 뽑다가 생산용으로 전환되는 2025년부터 7만2000t으로 24배 늘어날 예정이다.

 새로운 취수원이 개발됐지만 '취수량 증산'은 당장 이뤄지지 않는다. 2026년 12월까지 제3취수원에서 뽑는 지하수 만큼 1·2취수원에서의 취수량을 줄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재 1·2취수원에서 뽑는 지하수는 월 13만8000t이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제3취수원 확보는 1·2취수원에 대한 정비와 리모델링 등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허가를 받기 위해 공정용수 재활용 확대와 토양오염도 검사 지점 선정 및 확대, 지하수 연구사업 계획 등을 수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제3취수원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 2취수원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1취수원은 오는 2027년 정밀 진단을 통해 불용 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개발공사의 지하수 이용량은 2005년 32만5809t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99만8335t으로 증가했으며, 5년 후인 2025년까지 지하수 이용량을 131만6100t으로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삼다수의 판매실적은 2005년 23만5806t에서 지난해 91만6655t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1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