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름값 인상에 서민들 허리 '휘청'

제주 기름값 인상에 서민들 허리 '휘청'
도내 휘발윳 값 2년9개월만에 최고가
휘발유·경유 가격 서울다음 2번째로 높아
"가뜩이나 일 없는데…" 운수업계 '비상'
  • 입력 : 2021. 08.08(일) 17:48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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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ℓ(리터)당 휘발유 평균가격이 2년9개월만에 1700원대를 넘서는 등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서민들이 부담이 커지고 있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706.11원을 기록했다. 제주시내권 주유소 대부분은 ℓ당 1720원의 가격표를 내걸고 있다.

 제주지역 ℓ당 평균 휘발유 가격은 6월 마지막 주 1600원대를 돌파했고, 7월 들어서 지속 오르다, 이달 6일 1700원대를 넘어섰다. 도내 휘발유 가격이 170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8년 10월 이후 약 2년 9개월만이다.

 특히 8일 기준 도내 휘발유 가격은 전국평균인 1647.08원보다 50원 이상 비싼 것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 서울(1730원) 다음으로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ℓ당 휘발유 최저 가격은 1680원, 최고는 1750원이다.

 경유 가격 역시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준 제주지역 경유 평균가격은 ℓ당 1500.76원으로 전국 평균인 1441.82원보다 약 50원 더 비싸다. 도내 최저 가격은 1480원, 최고는 1550원이다.

 이 처럼 도내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운수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화물트럭 운전자 A씨는 "최근 기름값이 오르면서 운송비를 인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렇지만 최근 유통경쟁이 심화되면서 운송비를 올렸다가 괜히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마음 놓고 운송 단가를 올리지도 못해 걱정이다"고 전했다.

 도내에서 25t 덤프트럭 운전하고 있다는 이모(37)씨는 "코로나19 여파로 일거리도 줄었는데, 기름값은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수송비와 인건비 등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운전대 잡기가 무섭다"며 "계속해서 오르는 기름값에 서민들의 허리만 휘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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