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의회가 현직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을 차기 정무부지사 후보로 추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좌 의장은 10일 의장실에서 열린 교섭단체 원내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차기 정무부지사 임용 문제에 대해) 의회가 감놔라, 배놔라 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12일 원희룡 제주지사의 사임으로 불거진 도정 공백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김희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황국 국민의힘 원대대표, 김창식 희망제주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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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의장실에서 열린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담회.
간담회에서 김희현 원내대표가 "당내에서 논의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내용이 보도됐다"며 '민주당 도의원 정무부지사 후보 추천설'에 대한 언론 보도를 언급하자 좌 의장은 "우리가 정무부지사 후보를 추천하고 그럴 수 없다"면서 "(제주도가) 정무부지사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이 들어오면 (의회는) 적격, 부적격 판정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령 (제주도가 정무부지사 후보를) 추천해달라고 해도 그것은 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면서 의회가 제주도의 인사권에 관여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같은 민주당 소속 의장과 원내대표의 해명에 김황국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회가 오해를 사지 않도록 의장이 중심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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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 인사차 방문한 고영권 제주 정무부지사와 환담하는 좌남수 의장.
좌 의장과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현재 모두 발언 직후 간담회를 비공개로 전환해 제주도 상설정책협의회 실무기획단 구성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한편 고영권 정무부지사는 11일, 원희룡 제주지사는 12일 사임하며 앞으로 도지사 권한대행을 맡게 될 구만섭 행정부지사는 차기 정무부지사를 임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