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성 자살 사망자·중년층 자살 비율 가장 높다

제주 남성 자살 사망자·중년층 자살 비율 가장 높다
보건복지부 5개년(2013년~2017년) 전국 자살사망 분석 결과
제주, 남성 자살 사망 비율 74.7%·중년기 평균 32.6%로 1위
  • 입력 : 2021. 08.29(일) 17:08
  • 강민성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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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제주지역의 남성 자살사망자 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중년층 자살사망자 수도 1위를 기록해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함께 최근 5년(2013~2017년)동안 발생한 자살사망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주요 원인, 다빈도 지역 등을 분석한 '5개년 전국 자살사망 분석 결과보고서'를 발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2018년부터 총 3년간 경찰청과 협력을 통해 추진된 자살사망자 전수조사 결과를 담았다. 또 5년간 발생한 자살사망자 6만4124명의 특성 및 관련 요인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게재된 지역별 5개년 자살사망자 분석 현황에 따르면 인구별 남성 자살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제주도(74.7%)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제주지역 자살사망자는 총 807명으로, 이 중 남성은 603명(74.7%)을 차지한다. 여성은 204명(25.3%)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중년기(35세~49세)가 가장 많이 자살하는 지역도 제주도가 꼽혔다. 제주지역 자살사망비율은 32.6%로, 중년기 자살사망 전국 평균 27.7% 대비 4.9% 높다. 생애주기별 자살사망자를 보면 ▷아동기 12명(1.5%) ▷청년기 135명(16.7%) ▷중년기 263명(32.6%) ▷장년기 198명(24.5%) ▷노년기 199명(24.7%)이다.

 5년간 자살사망 주·원인을 시도별로 분석한 결과, 제주지역에서 가장 많은 자살 원인으로 정신건강문제가 지목됐다.

 정신건강문제로 인해 자살한 사망자 수는 292건으로 36.2%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경제문제가 148건(18.3%)로 뒤를 이었고 신체건강 130건(16.1%), 가족관계 105건(13.0%) 순이다.

 보건복지부 염민섭 정신건강정책관은 "전국 자살사망 분석 결과 우리나라 자살 현황과 시도별 특성을 확인하고 근거 기반의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에서 다빈도 지역 분석결과를 활용해 자살예방시설 설치, 순찰 등 관리감독 강화 등 맞춤형 자살예방 대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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