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철의 월요논단] 제16회 도쿄 패럴림픽 대회에도 관심과 응원을

[정구철의 월요논단] 제16회 도쿄 패럴림픽 대회에도 관심과 응원을
  • 입력 : 2021. 08.30(월)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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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과 폭염, 무관중 대회 등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0 도쿄 하계 올림픽 대회였지만 팬데믹 시대에 환호와 감동을 선물해주고 막을 내렸다. 새로운 올림픽 영웅들이 TV프로그램에 나와 그동안 있었던 뒷 이야기를 풀어 놓으며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이제 다시 제16회 2020 도쿄 패럴림픽이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5일까지 13일 일정으로 개막됐다. 서로를 존중하고 돕는 상생 사회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계에 알리고 다양한 요소를 접목해 선입견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의견을 나눈다는 의미로 "우리에게는 날개가 있다(We have wings)"를 주제로 하고 있다.

패럴림픽 대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인정을 받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주관하며 하계 올림픽 폐막후 한 달 뒤 동일한 장소에서 개최된다. 장애의 한계를 극복하는 영웅들이 출전해 영웅 중 영웅을 탄생시키는 장이 패럴림픽 대회이다. 이번 16회 도쿄 패럴림픽 경기는 23개 종목(세부종목 539개)이 치러진다. 우리나라는 14개 종목 159명을 파견했고 그중 제주도 소속 선수 6명이 참가하고 있는데 이번 경기에 처음으로 채택된 배드민턴 종목에 제주도청 소속 선수 3명과 이미 전국 최고 경기력을 갖춘 휠체어 농구단 소속 선수 3명이 그들이다. 이들은 해당 종목 대한민국 최고 경기력을 갖춘 선수들이어서 이들의 활약에 따른 경기 결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러나 개최지인 일본의 코로나 팬데믹 상황은 여전히 최악이다. 대회 개막 직전까지도 하루 2만명 이상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발생하며 지난 주에만 15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돼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로 가고 있다. 대회 개최 전부터 패럴림픽 종사자들이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보도가 있어서 각국 참가 선수단을 더욱 긴장케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 종목 무관중 대회로 치르고 있어 출전 선수들의 사기가 크게 위축됐고 방역과 선수들 안전이 크게 우려된다. 일본 국민들은 도시 전체를 락다운(전면 봉쇄)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한 실정이다.

올림픽 개최를 통해 과거의 영광과 경제부흥의 시발점 삼으려던 일본 정부의 계획은 이미 산산조각이 나버렸고, 천문학적 재정적 손실과 코로나 팬데믹을 감내하며 패럴림픽을 개최해야만 하는 일본의 처지가 매우 안타깝다. 올림픽 역사상 최악의 조건임에도 하계 올림픽 대회에 이어 패럴림픽이 개막됐다. 장애가 있는 선수들의 인간 능력의 최대치 달성과 장애 극복 이야기들로 세계인들을 감동시킬 수 있길 기대한다. 선진국들에서는 하계 올림픽 못지않게 패럴림픽 경기 과정을 보도하며 많은 장애인들에게 도전과 희망을 갖게 해 왔는데 이번에는 세계적인 재해 소식과 아프가니스탄이 붕괴와 관련된 소식들이 연일 세계 뉴스의 중심이 돼 있고, 국내에서도 정치와 관련된 가십거리와 수해, 코로나 관련 소식들에 밀리며 중계에 대한 정보도 미미하다. 이 시대의 인류 역사와 문화적 자산일 수 있는 패럴림픽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관심 그리고 인간 승리자들에 대한 아낌없는 갈채를 보낼 수 있길 바라는 것이다. <정구철 제주국제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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