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산재예방, 안전보호구 착용이 우선입니다

[열린마당] 산재예방, 안전보호구 착용이 우선입니다
  • 입력 : 2021. 09.01(수)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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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는 무더위로부터 백성들의 건강을 지켜준 얼음 창고인 석빙고가 있었고, 그 옆에는 추위와 맞서 얼음을 사수한 얼음지킴이 '장빙군'이 있었다. 미끄러운 빙판 위에서 무거운 얼음을 옮겨야 하는 만큼 작업 위험성이 높았는데 얼음을 깨다가 물에 빠지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들의 안전을 지켜준 것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동아줄'이다. 장빙군들은 얼음을 깰 때 미끄럼 방지를 위해 안전장치인 동아줄을 얼음 위에 깔고 그 위에 짚을 덮어 넘어지지 않도록 했으며 잘라낸 얼음을 동아줄로 묶어 어깨에 짊어짐으로써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장점검의 날'을 맞이해 건설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69.1%의 건설현장에서 안전관리 미비사항이 적발됐고, 그중 안전보호구 미착용이 42.2%를 차지했다.

안전보호구는 산업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미착용하거나 잘못 착용하는 경우를 현장에서 자주 목격하게 된다. 안전보호구 착용의 경우 안전모는 머리 고정대와 턱끈을 견고히 조여서 고정하고, 안전화는 끈이 풀어지지 않도록 조여야 한다. 안전대의 가슴 조임줄은 단단히 채워 추락 방지대에 걸어야 작업 중 발을 헛디뎌도 크게 다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안전보호구 착용 외에도 작업 현장에서 늘 안전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는 사업주와 근로자의 인식 개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 묵묵히 일을 했던 장빙군과 이들의 안전을 지켜주었던 동아줄처럼 지금도 각자의 일터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근로자들에게 안전하고 튼튼한 보호구 착용의 생활화로 건강하고 행복한 일터가 조성되기를 기대해본다. <현은지 서귀포시 안전총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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