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철의 목요담론] 위성곤 도정 출범, 이제는 성공 위해 힘을 실어줄 때다

[양상철의 목요담론] 위성곤 도정 출범, 이제는 성공 위해 힘을 실어줄 때다
  • 입력 : 2026. 06.11(목) 02:00
  • 양상철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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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6·3 지방선거라는 거센 폭풍이 지나간 자리에 일상이 찾아왔다. 이번 선거에서 도민들은 '위대한 제주의 시작'을 슬로건으로 내건 위성곤 도지사 당선인을 선택했다.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제주의 변화와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열망의 결과다. 이제 우리에게는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민심의 균열을 수습하고 새 도정이 순조롭게 닻을 올릴 수 있도록 긴밀하게 힘을 모으는 엄중한 과제가 주어졌다. 이는 누구나 알면서도 막상 일상으로 돌아가면 가장 소홀히 하기 쉬운 선거 이후의 다짐이다.

이번 선거는 당내 경선에서부터 결선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경쟁 탓에 초기부터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본선에 접어들자 우려와 달리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이제는 선거 기간의 과열된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새로운 도정이 안정적으로 출발해야 할 때다. 마침 당선 이후 발 빠르게 조직된 도지사직인수위원회는 새로운 제주의 밑그림을 그리느라 분주하다. 선거 기간 후보가 도민 삶의 현장 곳곳에서 발로 뛰며 경청했던 제안과 요구가 400건이 넘는다고 한다. 이 목소리들은 단순한 민원을 넘어 제주도민이 새 도정에 바라는 절실한 염원이자 이정표다. 인수위원회는 이 귀한 구상들을 위도정의 정책과 함께 정교하게 다듬어 녹여내야 한다. 갈라진 민심을 치유하고 도민의 삶이 담긴 대안들이 도정의 뿌리로 자리 잡을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출발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는 본질적으로 차이를 드러내는 과정이기에 얼마간의 갈등은 필연적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분법적 대립이 아니다. 정책 대결로 성숙함을 보여주었듯이, 이제는 제주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에너지를 모아야 한다. 경선 과정에서 경쟁했던 후보들의 정책까지 포용하겠다는 '원팀(One Team)' 정신도 도정운영 전반으로 확장되길 바란다. 그러한 약속들이 말(言)의 성찬에 그치지 않고 실현되기 위해서는 초기의 안정적인 도정운영이 절대 필요하다.

무엇보다 도민들이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힘을 실어줄 때 제주의 변화는 시작된다. 로버트 퍼트넘(Robert Putnam)이 말한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 즉 구성원 간의 신뢰와 협력이 밑바탕이 돼야만 도정의 과감한 혁신도 힘을 얻을 수 있다. 이번 위성곤 도정의 출발은 여느 때보다도 제주 미래를 향한 열의가 충만하다. 새로운 시대가 열렸으니 도민 모두 한마음으로 성공적인 도정운영을 위해 성원해야 한다. 진정한 통합은 맹목적 반대를 지양하고 건전한 비판과 격려가 공존할 때 완성된다. 투표함은 닫혔지만 진정한 민주주의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끄는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듯 뒤에서 밀어주는 사람들의 힘 또한 결코 작지 않다. 도민사회의 포용과 연대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위대한 제주의 시작'은 현실이 될 것이다. <양상철 융합서예술가·문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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