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사 출마 예정자 '총성없는 전쟁' 돌입

제주지사 출마 예정자 '총성없는 전쟁' 돌입
유력 출마 예정자 3명, 5만여명 입당 완료
후보별 모집 인원중 최하 30% 허수가 변수
국민의힘 지난 2일 책임당원 요건 대폭 완화
  • 입력 : 2021. 09.04(토) 08:34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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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출마 예정자들이 공천을 좌우할 권리당원 모집에 총력전을 펼쳤다.

 3일 제주도의회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당원 등에 따르면 내년 3월 대통령 선거 이후 열린 예정인 제주도지사 선거 경선은 전략공천이 없는 한 권리당원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로 공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지사 출마예정자들은 지난달 31일까지 권리당원 모집에 주력했으며, 이날 마감 결과 약 5만여명이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A출마 예정자가 가장 많은 2만 4000여명을 모집했고, B출마예정자 1만 4000여명, C출마예정자가 1만1000여명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당원들은 앞으로 6개월간 1000원이상 당비를 납부해야 권리당원으로서 제주도지사 경선 투표 자격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예정자들은 자신에게 한표를 던져줄 권리당원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내 한 민주당 인사는 "각 후보측에서 모집해온 사람들이 전부 다 그 후보를 지지한다고 볼수는 없지만 다른 후보를 지지할 확률이 낮은 만큼 진성당원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진성당원이 내년 경선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출마예정자 측근은 "예전에 도지사 후보들이 2만 5000여명의 입당원서를 받았다고 했는데 실질적으로 투표권을 가진 사람은 1만 2000~3000여명 정도 밖에 안됐다"며 "보통 후보별 모집 인원 가운데 최하 30%정도는 허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2일 대통령 선거 경선을 앞두고 당의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권한이 주어지는 책임당원 요건을 기존 3개월 당비 납부 당원에서 명부작성 기준일로부터 최근 1년내 당비를 1회 이상 납부한 당원으로 대폭 완화했다. 본 경선 명부작성 기준일은 이달 30일이며 당비 최저 액수는 1000원이다. 오는 30일까지 1000원만 내면 책임 당원으로 당원 선거인단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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