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화상 인사. 한라일보DB
제주, 거리두기 4단계 추석 연휴기간 동안 연장
충북 청주시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는 송모(46)씨는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 고향인 제주를 찾을지 고민 중이다. 코로나19 사태이후 2년째 고향을 가지 못해 가족의 그리움이 커졌지만,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쉽사리 고향 방문 결정을 하지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씨는 "코로나19 사태로 2년째 명절때마다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고 있다"며 "집안에서는 방문하지 못하는 것을 두고 괜찮다고 하지만 마음이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포항에서 5년째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김모(33)씨는 이번 추석 기간 고향인 제주를 찾을 계획이다.
김씨는 "올해 추석에는 아내와 자식들과 함께 제주에 계신 부모님을 뵈러 갈 계획"이라며 "코로나19로 걱정은 되지만, 외출을 되도록 삼가하고 집에서 가족과 함께 조용히 명절을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처럼 코로나19 이후 네 번째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지만,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귀성길 여부를 고민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롯데멤버스는 지난달 6일부터 10일까지 리서치 플랫폼 라임(Lime)을 통해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국민 10명 중 6명(64%)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3단계 이상으로 이어질 경우 이번 추석에도 가족끼리만 보낼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어 '평소보다 적은 수의 친척들과 모이겠다'는 응답이 26.6%로 뒤이었다. '모두 모이겠다'는 5.2%에 불과해 '혼자 지내겠다'는 답변 비율(4.8%)과 비슷했다.
한편 제주도 방역당국은 지난 3일 추석 연휴 특별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한시적으로 가정 내 가족 모임 인원을 예방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8인까지 허용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백신접종 완료 또는 진단검사 후 최소인원으로 고향을 방문하고, 백신 미접종인 경우 되도록 방문을 자제하거나 미뤄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