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도민과 상생하는 제주포럼

[열린마당] 도민과 상생하는 제주포럼
  • 입력 : 2021. 09.09(목)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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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의는 개최지역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숙박·식음·관광업 등 다양한 관련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편 국제회의 참가자들은 개최지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기대한다. 하지만 지역민과 국제회의 참가자들이 상생하는 국제회의는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

세계평화의 섬 제주에서 매년 개최되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도 도민과 상생하는 국제회의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월 표선에서 열린 제16회 제주포럼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자 제주포럼과 지역식당을 연계한 '제주포럼 푸드투어'를 기획했다. 국제회의 오·만찬은 관례적으로 행사장 내부에서 진행해야 한다는 통념을 깨고 참가자들을 행사장 인근 식당으로 안내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참가자 만족도'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또한 특별문화콘서트 '도민의 밤'을 처음으로 개최해 도민들을 위한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콘서트에서는 제주홍보대사이자 미스트롯2 우승자 양지은, 제주4·3 유족 김연옥 할머니와 가족을 비롯해 다양한 사연을 가진 도민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코로나로 인해 현장 참석인원은 제한됐지만 유튜브를 통해 8000여명의 온라인 참관객이 실시간으로 시청했고 총 조회수 18만회를 기록하며 많은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비교적 순조로운 첫 시작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새로운 시도들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단점을 보완하고 규모를 확장해 나가면 보다 큰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각 연계 행사가 자체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기획단계부터 함께할 다양한 도내 커뮤니티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제주포럼이 도민과 상생해 나가는 평화축제로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해본다. <장훈필 제주평화연구원 제주포럼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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