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돌문화공원 야외전시물 디자인공모전

[열린마당] 돌문화공원 야외전시물 디자인공모전
  • 입력 : 2021. 09.10(금)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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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딸 둘이 있다. 큰딸은 금속디자인 전공으로 현재 창업 준비 중이고, 작은 딸은 중3 수험생이다. 공모를 통한 경쟁과 그에 따른 포상을 공모전이라고 한다. 대회에 참가하게 되면 언제나 부담으로 자신에게 작용한다. 그럼에도 이러한 부담감을 안고도 학생들이 공모전에 도전하는 이유는 공모전이 졸업 후 취업이라는 좁은 문을 열 수 있는 등용문의 역할을 한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때문일 것이다.

돌문화공원에서 올해 처음 실시되는 야외전시물 디자인공모전 작품 접수가 다음주에 마감된다. 유능하고 참신한 신진 작가들의 공모 작품들이 많이 접수될 것을 기대하며 디자인 공모전의 핵심은 평소 우리가 지나치기 쉬운 일상적인 생각에 대한 의문과 관찰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제주돌문화공원에는 자연석과 민구류 등 야외전시물이 1만4451점이 전시되고 있다. 돌문화공원에서 실시되는 야외전시물 디자인 공모전이 앞으로도 많은 대학생들과 신진 작가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는 경험의 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계적으로 공공디자인이 잘된 나라로는 프랑스, 스페인 등을 손꼽을 수 있다. 건물 하나하나가 문화유적이라고 할 만큼 전통이 잘 보존돼 있으면서 편리한 도시시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수백 년에 걸쳐서 공을 들인 결과로 공공디자인이 잘된 아름다운 도시가 된 것이다. 반면에 영국의 브리스톨이나 독일의 하노버처럼 특별한 문화유산이나 개성이 없던 도시가 공공디자인에 주력하면서 단기간에 매력적인 도시로 탈바꿈한 경우도 있다.

디자인이 도시의 면모를 새롭게 혁신시키는 것처럼 이번에 실시되고 있는 돌문화공원 야외전시물 디자인공모전처럼 수준급의 다수 작품들로 인해 그 작품들을 바탕으로 새롭게 디자인될 돌문화공원의 야외전경이 몰라볼 정도로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 본다. <고범석 돌문화공원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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