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 끝… 17일 태풍 '찬투' 제주 통과

예고편 끝… 17일 태풍 '찬투' 제주 통과
17일 새벽 제주 최근접… 강도 '중'
이미 500㎜ 이상 비 내린 상황에서
500㎜ 이상 폭우 추가로 내릴 전망
강풍 동반… 시설물 피해 대비해야
  • 입력 : 2021. 09.15(수) 16:46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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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태풍 '찬투' 진로 예상도.

제14호 태풍 '찬투'가 17일 오전 제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투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 약 3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4㎞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80hPa, 강풍반경 280㎞, 최대풍속 초속 29m로 강도 '중'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15일 오후 한반도 주변 천리안 위성 영상.

 태풍 찬투는 꾸준히 북진해 17일 새벽부터 제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제주와 가장 근접하는 시간은 17일 오전 4~5시인데, 이 때 세력은 중심기압 980hPa, 강풍반경 270㎞, 순간최대풍속 초속 29m로 여전히 강도 '중'을 유지할 전망이다. 제주를 빠져나간 뒤에는 대마도 남쪽 해협을 거쳐 18일 새벽 일본 오사카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에는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겠다. 이미 제주는 14일까지 100~200㎜, 산지에는 500㎜ 이상의 폭우가 내린 상황이다.

15일 서귀포시 섭지코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제14호 태풍 '찬투' 북상으로 강한 바람이 불자 서둘러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상국 기자

 16일부터 1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100~300㎜, 산지는 400㎜ 이상이다. 시간당 50~80㎜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

 바람도 17일까지 최대순간풍속 초속 35~4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됐으며, 바다의 물결도 2~8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17일까지 많은 비가 예상되면서 침수 등 비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겠다"며 "또한 야외 선별진료소, 건설현장 장비, 비닐하우스 등 강풍에 의한 시설물 피해 예방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16일 오전을 기해 제주도와 제주도앞바다 등에 '태풍예비특보'를 발효했다.

제14호 태풍 '찬투'가 제주를 향해 북상하면서 15일 제주시 한림항에 수백척의 선박이 대피해 있다. '찬투'는 17일 오전 제주도 동쪽을 거쳐 대한해협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강희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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