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속 3분기 제주경기 '주춤'

코로나19 재확산 속 3분기 제주경기 '주춤'
한국은행 제주본부 28일 지역경제보고서 분석
거리두기로 영업 제한… 음식점업 부진 이어져
기후변화 가시화… 농업 피해 우려 커져 대책 필요
  • 입력 : 2021. 09.29(수) 16:18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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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로 텅 빈 식당. 한라일보DB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올해 3분기 제주경제는 2분기 대비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9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부문별 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는 등 방역을 강화한 이후 내국인 관광객수 증가가 둔화되면서 업황 개선 제약에 작용했다. 이에 따라 관광서비스업과 도소매업은 보합세, 음식점업은 다소 부진했다.

 숙박업과 렌터카업은 7월 중 호조세를 보였으나, 방역지침 강화 이후 예약률이 하락하면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음식점업은 영업 시간 단축과 인원 수 제한 강화로 전 분기의 개선세가 둔화했다.

 농산물 출하액은 하우스 감귤과 신소득 작물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수산물의 경우 입식량 감소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로 출하량이 줄었다. 축산물도 돼지를 중심으로 출하량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7~8월 중 취업자수(월평균)는 3000여명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대면서비스 위주 업종의 고용여건이 악화되면서 증가폭은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폭 확대 등으로 오름세(전년동기대비 3.3%)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보고서 제주권 이슈 분석에 따르면 제주지역에서 기후변화가 가시화되면서 농업 부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7월 중 제주시 평균 기온은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16.3˚C)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태풍 및 장마가 지속되면서 장마일수(49일) 및 장마기간 중 강수일수(28일)가 역대 가장 긴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기후변화로 인해 병해충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품질이 저하돼 농산물 출하량이 감소하는 한편, 제주지역에 특화된 농산물에 대한 경쟁 심화로 농가의 수익성이 악화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후변화에 대응해 아열대과수 재배면적 확대 유도, 스마트팜 도입 추진 등 다양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제주지역은 농림어업 비중이 9.0%(2019년 기준)로 전국에서 가장 높아 기후변화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타 지역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잠재적인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 선제적인 대응책을 수립할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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